[이탈리아1]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의 발자취를 느끼다
22번째 나라는 이탈리아(Italia). 스위스 국경을 넘어서 밀라노(Milano)와 피렌체(Firenze)를 거쳐 로마(Rome)로 들어갔고, 4박 중 마지막 하루를 빼서 나폴리(Napoli), 폼페이(Pompeii), 소렌토(Sorrento)를 둘러보는 코스였다. 밀라노, 나폴리, 소렌토는 잠시 스쳐가는 수준이었다. 당시 패키지여행에서도 가장 긴 기간을 할애한 일정이었다. 1·2부로 나눠서 소개한다.
밀라노는 인구 137만명(광역권 313만명)으로 이탈리아 제2의 도시, 최대 경제 중심지다. 로마가 이탈리아의 정치수도라면, 밀라노는 경제수도라고 부를 수 있다. 특히 세계 패션과 디자인을 선도하는 이미지가 강해서 유명 패션·명품 브랜드의 본사와 박람회가 집중되는 곳이다.
밀라노의 명성을 고려하면 좀 더 시간을 할애해서 여행했어야 하는데, 이미 해가 떨어진 다음에 도착했다. 밀라노의 상징이자 거의 유일한 관광상품인 밀라노 대성당(Duomo di Milano)은 수리 중이었고, 이미 문을 닫은 상태였다. 밀라노 대성당의 외관은 조명을 받아 멋진 자태를 풍기고 있었으나 바로 옆으로 이어진 광장은 한겨울 연말 특유의 휑함을 반영한다.
‘두오모’로 더 많이 알려진 밀라노 대성당은 바티칸을 빼면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성당이다. 길이 157m, 너비 92m, 높이 108m로 고딕양식 성당으로는 세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규모를 자랑한다. 1386년에 초석이 놓았으나 이탈리아 통일이 완료된 1890년에야 완공됐다. 무려 500년이 걸렸다. 성인의 상으로 장식된 135개의 탑 꼭대기들이 신비한 느낌을 준다.
광장 옆으로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갈레리아(Galleria Vittorio Emanuele II)가 자리 잡고 있다. 갈레리아는 “두 건물 사이의 천장이 있는 보행자 길”이라는 뜻인데, 이탈리아 내 여러 갈레리아 중 가장 유명하다. 스칼라 광장까지 200m나 이어지는데, 유리 지붕이 인상적이다. 현지에선 ‘갤러리’로 부른다. 19세기 쇼핑 갤러리의 원형으로 세계 최초의 쇼핑센터로 꼽힌다.
건축가 주세페 멘고니(Giuseppe Mengoni)의 설계로 1865~1877년에 완공됐는데, 건축 당시 반대가 많았으나 지금은 밀라노의 대표 관광지 중 하나가 됐다. ‘밀라노의 응접실’로 불린다. 바닥의 모자이크가 대단히 정교하고 아름답다. 이탈리아에서 땅값이 가장 비싸다고 알려졌다.
[밀라노 MTA] 밀라노 대성당과 광장, 스포르체스코 성(Sforzesco Castle), 테아트로 알라 스칼라(스칼라 극장), 나빌리오 운하(Naviglio Milano),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갈레리아,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Santa Maria delle Grazie), 레오나르도 다 빈치 과학 기술 전시관, 몬테 나폴레오네 거리
피렌체는 밀라노에 비하면 작은 도시였다. 영어로는 플로렌스(Florence). 뭔가 우아하다. 본디 Florentia(플로렌티아)에서 Fiorenza(피오렌차)로 변형됐다가 현재 지역명인 Firenze(피렌체)가 됐다. 그래서인지 도시도 중세 분위기가 강했다. 1434년 이후 “이름 하나로 권력을 유지했다”는 메디치(Medici) 가문이 활약한, 르네상스(Renaissance)의 본거지이기도 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Michelangelo Buonarroti), 라파엘로 산치오(Raffaello Sanzio) 등 ‘르네상스 3대 거장’에 갈릴레오 갈릴레이(Galileo Galilei), 니콜로 마키아벨리(Niccolò Machiavelli), 단테 알리기에리(Dante Alighieri), 조반니 보카치오(Giovanni Boccaccio), 아메리고 베스푸치(Amerigo Vespucci)가 활약한 무대였다.
피렌체에 도착하자마자 먼저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Cathedral of Santa Maria del Fiore)으로 향했다. 이 성당 역시 ‘두오모’로 불린다. 성당 옆으로 82m 높이의 조토의 종탑(Giotto's Bell Tower)이 있다.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안 올라간 것 같다. 19년이 흐른 2024년에 걸어서 올라가는데, 솔직히 힘들었다. 19년 젊은 시절에도 아마 힘들지 않았을까 싶다.
성당 맞은편 피렌체 산 조반니 세례당(Baptistery San Giovanni)이 유명한데, 여기에도 19년 후에 들어갔다. 패키지는 생략이 많고, 시간은 없다. 성당 내부만 빠르게 보고 나와야 했다. 이어 단테의 집을 거쳐 피렌체의 영원한 중심, 시뇨리아 광장(Piazza della Signoria)을 향했다. 피렌체 시청사로 사용하는 베키오 궁전(Palazzo Vecchio)과 조각상들이 있는 곳이다.
다비드와 헤라클레스를 비롯한 조각상이 마치 박물관처럼 광장 주변과 궁전 앞에 늘어선 광장을 지나 산타 크로체 대성당(Basilica di Santa Croce) 근처 쇼핑몰로 안내 받았다. 빠르게 쇼핑을 마치고 혼자 맞은 편 성당 내부로 들어갔다. 갈릴레이, 마키아벨리, 조아키노 로시니, 미켈란젤로 등 역사적 인물들의 무덤이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프란치스코회 성당이었다.
피렌체의 마지막 장소는 미켈란젤로 광장(Piazzale Michelangelo)이었다. 아르노 강 건너편 언덕에 위치하고 있어 베키오 다리(Ponte Vecchio)와 우피치 미술관(Uffizi Gallery)을 비롯해 두오모와 베키오 궁전까지 피렌체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2년 전 개봉한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때문이었는지 옅은 안개가 뒤덮은 도시는 그 자체만으로도 고독한 분위기가 있다.
[피렌체 MTA]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Cathedral of Santa Maria del Fiore, 두오모), 조토의 종탑(Giotto's Bell Tower), 피렌체 산 조반니 세례당(Baptistery San Giovanni), 베키오 다리(Ponte Vecchio), 베키오 궁전(Palazzo Vecchio), 시뇨리아 광장(Piazza della Signoria), 미켈란젤로 광장(Piazzale Michelangelo), 산 로렌초 성당(Basilica of San Lorenzo florence), 산타 크로체 대성당(Basilica of Santa Croce), 우피치 미술관(Uffizi Gallery),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Basilica of Santa Maria Nov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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