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텃밭에서

흔들리는 갈대가 아름답다. 30

by kacy

텃밭에서


옛말에 처서 지니면

모기도 주둥아리가 휘어진다나,

입추 지난 지도 한참인데

오늘도 텃밭에서 모기 그 꼿꼿한 침에 찔려

내 피를 얼마나 헌납했는지,


어느 큰 나라 대통령님 말씀이

기후 온난화는 완전 사기극이라나 머라나,

내 텃밭에 와서 이 가을 한 사흘 동안

모기 공습을 직접 체험해 보시면

그래도 뭐 계속 그런 헛소릴 하실는지 참,


옛날 말씀에 '처서(處暑) 지나면 모기도 입이 삐뚤어진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처서는 보통 양력으로 8월 22일이나 23일입니다. 그러니까 더위가 물러나고 곧 가을이 온 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요새는 입추(立秋) 지나 10월이 되어도 모기가 여전히 극성입니다.

얼마 전, 북구의 아이슬란드에서 모기가 세 마리 잡혔다고 난리가 났었다는군요. 왜냐하면 지금까지 아이슬란드는 모기가 없는 청정나라로 분류되었은는 데 모기가 있다니 크게 놀란 것입니다. 이런 현상들이 왜 일어나는지는......

keyword
이전 29화도시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