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테니스는 내 삶의 일부...

테니스 운전...

by 조원준 바람소리


아는 분이 타고 다니던 차 경차 모닝에서 준중형 아반떼로 바꿨다. 경차는 여러모로 혜택과 장점이 많다. 경제성이 뛰어나고, 주행 중에는 기동성을 발휘하여 끼어들기도 용이하고, (반대로 쉽게 허용하기도 하지만) 주차할 때는 주차 라인 폭도 넓게 사용하면서 하기도 쉽다.

그분이 큰 차로 바꿔서 당혹스러웠던 경험을 얘기하는데 운전석에 앉아보니 보닛이 길어 회전할 때 반경의 폭을 가늠할 수가 없어서 목을 길게 빼 시야를 확보해야 하고 주차 시 뒤 범퍼가 벽에 금방 닿을 듯하여 빨리 멈춰버려서 앞이 더 튀어나오는 것 등 아직 경차의 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한 애로사항을 말한다.

어떤 차라도 음으로 운전대를 잡으면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떨어지면서 운전에 다소 부담이 생길 수가 있다. 그러므로 바뀐 차의 운전석과 밀러 등 조절할 수 있는 장치들은 내 몸의 손과 발의 거리에 맞게 맞춰놓아야 좋다.


결국 아는 분은 큰 차로 바꿔서 탄 후에 운전이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골목길에서 회전하다가 모퉁이에 세워진 차와 스치듯이 닿았는데 뒷바퀴 펜더와 뒷문에 스크래치가 생기고 말았다.



경차와 큰 차는 차의 길이나 폭, 축거나 바퀴 크기의 차이로 주행할 때 특히 커브에서 회전반경이 다름으로 좌우로 돌리는 핸들 조작도 달라져야 한다. 이는 테니스에서 볼의 각도와 거리나 속도에 맞춰서 스윙하는 원리와도 같다.


타구 거리에서 벗어나 큰 각도를 이루면서 사이드로 빠져나가는 볼을 처리할 때는 스윙 반경을 최대로 하여 라켓을 던지듯이 두배의 힘을 써서 네트를 넘기는데 전력을 다하고


네트 앞에서 짧게 떨어지는 볼을 낚아채듯이 하는 빠른 스윙이나 빠른 속도로 오는 볼을 리턴할 때의 콤팩트 스윙은 테이크백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이루어지고 베이스라인 근처로 느리게 오는 볼은 여유로운 마음으로 루프 스윙에 가까운 테이크백과 스윙 아크를 크게 하여 2시 방향으로 뿌리듯이 천천히 스윙을 한다.

빠른 스윙은 상대에게 수비할 틈을 주지 않지만 볼을 잡아서 천천히 하는 스윙도 상대가 발리 자세를 취하고 있을 때 긴장감을 주기에 충분함으로 찬스 볼에 오면 서두를 필요는 없다.




그 외에도 자동차를 타고서 도로를 주행하다 보면 차 운전이 테니스 경기와 비슷한 점이 많다고 느낄 때가 있다.


목적지까지 즐겁고 안전한 운전을 하기 위해서는(니스를 즐겁게 치기 위해서는) 도로 상황이나 신호등, 차량의 흐름을 잘 봐야 하고, (상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볼의 흐름을 잘 파악해야 하고) 속도를 높여 추월도 하고, (시야를 확보하여 빈 곳으로 공격하고,)


끼어들기로 진로도 바꾸면서(순간 판단하여 포칭) 때로는 예측 불허의 상황에 대비하여 방어운전(에러를 내지 않기 위해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하면서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을 해야 한다.(경기를 온전하게 마쳐야 한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