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반하장
테니스 복식 게임 중 파트너의 잘못으로 인하여 상대편에게 생기는 득점 찬스는 빈번하게 일어난다.
파트너의 어정쩡한 공격으로 되받아 칠 기회를 잡은 상대가 나의 발밑을 향해 강력한 샷을 구사하는데 속수무책으로 그냥 서서 볼을 통과시킨다.
0-15
찬스 제공자는 파트너인데 마치 나의 실수로 수비를 못 해서 실점한 인양 느껴져서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든다.
파트너에게 찬스 볼이 왔는데 우물쭈물하는 공격으로 결정을 짓지 못하여 곧바로 상대편의 역습 볼이 내 곁으로 패싱 된다.
슝------------------------
0-30
파트너는 은근히 책임을 떠넘기는 애매한 표정으로 날 쳐다본다.
'이거이 무슨 경우?...'
적반하장 유분수에
헷갈리는 뒤통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