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에서 서브(serve) 또는 서비스(service)라고 하는 이 기술은 경기를 할 때 처음 내가 공격 주도권을 가지고서 한 포인트를 만들기 위해 넣은 샷으로써 코트에서는 남을 돕거나 친절의 표현으로 사용되는 서비스가 아니라 그 의미와 상반되게 되도록이면 상대가 볼을 못 받게 하거나 받더라도 나에게 유리한 제2구를 만드는 강력한 샷으로 활용된다.
이처럼 서브는 상대의 방해 없이 스스로 컨트롤을 할 수 있는, 내가 최초로 상대에게 스매시 형태로 공격을 하면서 주도권을 갖는 유일한 샷이건만 레슨에서 서브를 별도로 가르쳐 주는 경우는 흔치 않으며 코치는 서브를 넣는 요령을 알려주고 나머지는 자습인 경우가 더 많다.
본인의 노력에 따라 보유가 되고, 또 최고의 무기가 되는 서브... 그 무기를 탑재하는데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 중요성을 간과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겨 다른 샷의 연마에만 치중을 하며 코트에서 홀로서 서브 연습은 거의 드물다.
나의 경우를 말하자면... 내가 구사할 수 있는 여러 샷 중에 가장 자신 있는 샷이 서브인데 초보 시절에 郡을 대표하는 사부의 영향을 받아서 인지 사부가 모델이 되었고, 나 또한 많은 노력을 하여 나름 완성시킨 것이 현재의 모습이다.
내가 시골에서 테니스를 배울 때는 상급자의 조언 외 교본으로는 김 아무개라는 실업선수 출신의 ‘테니스 교실’이 전부였는데 교본을 읽어봐도 각 동작의 이해나 도움보다는 테니스 용어를 익히는 정도의 수준이었고 결국에는 코트에 나가 고수들의 동작을 보고 따라 하면서 독학으로 고유의 폼을 갖출 수밖에 없었다.
한여름 오후 세 시... 지글거리는 태양 아래 그냥 다니면 발바닥에 불이 붙을 정도여서 닭들이 꼬꼬댁~ 비명을 지르며 아스팔트 위로 날아다닐 정도로 뜨거운 날씨 속에서 제일 먼저 코트에 나와서 브러시 하고 라인을 그은 후에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은 서브 연습과 그라운드 스매시 연습이다.(아마도 그때 탄 얼굴이 지금도 하얘지지 않은가 한다. ㅎㅎ)
그때 그 노력의 대가로 지금도 가끔 듣는 소리는 "서브는 좀 괜찮네..."다. 노력은 한만큼의 결과는 꼭 있으며 배반을 하지 않는다는 진리를 몸소 체험한 경우이며 지금은 누군가(나보다 하수)가 와서 서브에 대해 질문을 하면 글쎄 내 방식대로 가르쳐주기는 하는데 교본에 근거를 두는 것이 아니고 경험에 의한 거라서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
초보 시절 모든 폼은 가르쳐 주는 사부의 영향을 받고 또 닮아간다고 나는 그 당시 빠른 플랫 보다는 보기 드문 드라이브 타법이나 활처럼 휘는 허리를 사용하여 톱스핀 서브를 멋지게 구사하는 사부의 모습에 반해서 나의 신체 조건과 상관없이 무리수를 둔 거 같기도 하다.(30여 년이 흐른 후에 부작용으로 목 디스크와 손목의 통증과 어깨 회전근 파열의 통증으로 시달리고 있으니 말이다. ㅜㅜ)
초보자들은 더블폴트의 염려 때문에 서비스라인 안으로 볼을 안전하게 보내려는 생각이 우선이지 어떤 의도(서브의 종류, 코스, 서브 후의 리턴 볼의 예측)를 갖고서 서브를 넣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실력이 언제까지나 초보 수준으로만 머무를 수는 없는 일... 네트 너머 대각선 방향의 서비스라인에 안전하게 또 내 의도대로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중급자로 가는 길목으로 들어설 수가 있으며 진일보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초보자가 내게 서브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을 묻는다면 나의 경우에 국한해서 스스로 터득한 원리를 바탕으로 이렇게 말해주고자 한다.
그립 파지는 컨티넨탈을 기본으로 삼고 임팩트 전 원하는 구질에 따라 손목의 형태도 달리 해야 한다. 볼은 강하게 미는 힘만으로는 서비스라인이든 베이스라인이든 밖으로 나가는데 여기에 뻗어나가는 볼에 제동을 거는 것은 스윙을 끝까지 해주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볼 때 볼이 임팩트 후 네트를 향해 날아가고 어느 지점에 떨어지는 원리는 스트로크나 같다고 본다.
톱스핀 서브의 경우... 네트 너머 서비스라인까지 서브가 안전하게 들어가려면 볼을 토스하여 임팩트 순간과 동시에 미는 힘과 볼을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어 감는 힘의 비율이 적절해야 폴트가 되지 않는다.
미는 힘이 강하면 서비스라인 밖으로 벗어나고 감는 타이밍이 빠르거나 세면 네트에 걸려버리고 마는데 강하게 미는 힘과 볼의 상단을 강하게 낚아채듯 휘감는 타이밍이 맞으면 그 서브는 바운드 후 상대의 키를 넘어 밖으로 달아나는 좋은 서브, 네트로 대시하기에 좋은 서브를 하게 되는 것이다.
너무 밀면 라인 밖으로 나가버리고 너무 당기면 네트 앞에서 고꾸라지니 손 안에서 찰나에 이루어지는 밀당을 조절하는 서브는 러브일까? ㅎㅎ
서브는 섬세한 촉감으로 어루만져 주는 고난도의 샷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상은 내 경험에 의한 주관적인 상황을 언급하였고 정통으로 배우고자 한다면 좋은 지도자를 만나거나 교본을 통해서 터득해야 하겠고 이어지는 2편에서는 어느 지도자가 서브에 대해 언급을 했는데 글을 통해 서브를 이해하면서 연습을 한다면 기량 향상에 다소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