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유십도
가유십도(家有十盜) - 명심보감
집안을 가난하게 하는 열 가지 도둑
물질에 초탈한 선인이 아니라면 가난하게 살려고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세상은 고르지 않아 부자와 가난한 사람이 있을 수밖에 없다. 빈부의 격차를 어떻게 잘 줄일까 모두들 머리를 싸매지만 만인의 보편복지가 쉬울 리 없다.
옛날 은(殷) 나라 폭군 주왕(紂王)을 멸하고 주(周) 나라를 세운 무왕(武王)도 자나 깨나 백성들을 잘 살게 하는 것을 생각했으나 가난한 사람은 여전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자신을 도운 개국공신 강태공(姜太公)을 불러 사람이 세상을 사는데 어찌하여 귀천과 빈부가 고르지 않은지 물었다. 여기서 태공이 답한 가난한 집에는 다 연유가 있다며 10가지를 열거한 것이 가유십도(家有十盜)다.
태공이 무왕의 물음에 ‘부귀는 성인의 덕과 같아서 천명에 달려 있는데 부자는 쓰는데 절제가 있고 아닌 자는 집안에 열 가지 도둑이 있기 때문(부귀여성인지덕 개유천명 부자용지유절 불부자 가유십도/富貴如聖人之德 皆有天命 富者用之有節 不富者 家有十盜)’이라고 답한다. 그러면 열 도둑은 무엇을 말하는지 다시 물으니 차례로 설명한다.
하나. 익은 곡식을 거둬들이지 않고
(시숙불수/時熟不收),
둘. 쌓는 일을 마치지 않고
(수적불료/收積不了),
셋. 일 없이 등불을 켜고 잠자는 것
(무사연등침수/無事燃燈寢睡),
넷. 게을러서 밭 갈지 않고
(용라불경/傭懶不耕),
다섯. 공력을 베풀지 않으며
(불시공력/不施功力),
여섯. 교활하고 해로운 일만 하는 것
(전행교해/專行巧害),
일곱. 딸을 너무 많이 기르는 것
(양녀태다/養女太多),
여덟. 대낮에 잠자고 아침에 늦게 일어나며
(주면라기/晝眠懶起),
아홉. 술을 탐하고 색욕을 즐기며
(탐주기욕/貪酒嗜慾),
열. 남을 심하게 시기하는 것
(강행질투/强行嫉妬) 등 열 가지다.
딸 많이 기르는 것이 왜 들어가는지 모를 일이지만 부지런히 일하고 이웃과 화합하면 가난을 탈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테니스를 망치는 열 가지 도둑...
하나. 애써 쌓아 놓은 점수를 관리하지 않고,
둘. 게임이 끝날 때까지 집중하지 않고,
셋. 기량 향상을 위한 연습을 게을리하고,
넷. 지켜야 할 규칙과 매너를 모르면서 시비를 일삼고,
다섯. 본인 자신만을 생각하여 풋폴트를 서슴없이 자행하고,
여섯. 배려심이 없어 양보의 미덕을 베풀지 않고,
일곱. 경기 중에 팀원에게 심한 잔소리로 주눅을 들게 하고,
여덟. 시기심이 가득하여 분열을 조장하고,
아홉. 못된 이기심으로 질서를 어지럽히고,
열. 몸을 혹사시켜 더 이상 테니스를 못하게 되는 것이다.
위 열 가지를 지양하면서 훈련에 매진하고 클럽 생활에서는 서로를 이해하고 아낌없이 주는 마음으로 배려한다면 테니스 이상향을 꿈꿔도 될 만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