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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원준 바람소리 Feb 15. 2024

테니스 단상(斷想)...

내 이럴 줄 알았다...



내 이 줄 알았다...          


네트 앞에 서서 빠르게 동작을 취하는 상대 전위는 리시버에게 무척 신경을 쓰이게 하는 존재입니다.     


팡~!!!

상대 서브가 들어옵니다.     


활발한 상대 전위의 움직임을 피해서 리턴을 하지만 전위를 너무 의식한 탓인지 각도가 너무 깊어서 결국 아웃이 되고 맙니다.     

'이런...'     


랠리를 하다가 상대 전위의 포치 모션에 놀라 로브를 하는데 어정쩡하게 올리는 볼이 상대의 머리 위로 알맞게 떠올라 스매시 한 방이 제 옆을 통과하여 그대로 꽂힙니다.     

'에이~ 이게 뭐야...'     


결국 소심한(?) 플레이가 실점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는데 이렇게 저렇게 해도 실점할 바에는 차라리 자신 있게 호쾌한 스윙이라도 해볼 걸 하는 뒤늦은 후회가 남습니다.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오래 있으면 이런 일(죽음)이 생길 줄 알았어."


작가 버나드 쇼가 죽기 전에 직접 남겼던 묘비명인데  원문이 오역되어 

'우물쭈물하다가  줄 알았다.'로 더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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