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켓 메고 떠나는 테니스 여행

3월의 월례대회를 마치고

by 조원준 바람소리

꽃을 시샘하는 추위가 은근 쌀쌀하고 바람도 그 쌀쌀함을 더해주는 날씨다.


그러게 따스하고 화사한 봄날이 어디 쉽게 올라고? 봄은 수줍은 처녀의 마음처럼 내민 손 뿌리치며 아직은 저 언덕 너머에 머무르면서 발길을 서두르지 않는다.

따스한 봄이 오든, 코 끝 스치는 쌀쌀함이 남아있든 365 클럽의 월례대회가 열린 날은 늘 봄날이다.

시간이 되어 반가운 분들이 모이니 많지도 적지도 않은 딱 알맞은 참석 인원이다.


1,2부와 여자부 3개 조로 편성이 되어

각 조마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진다.


팡팡~~~

팡팡팡----------!!!

코트에서는 즐겁고 흥미진진한 게임이 전개되고 라카에서는 푸짐한 먹거리를 서로에게 건네면서 오래간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들과의 정담이 그칠 줄을 모른다.


점심으로 준비한 손수 빚은 수제 만둣국과 열무김치의 궁합이 월례대회 분위기를 잔칫집으로 만들고 저녁식사 뒤풀이로는 일식 메뉴 상차림을 앞에 두고서 봄 미각도 살리고 코트 안에서 못 나눈 남은 얘기들을 마저 나눈다.


손님으로 오신 두 분이 우리의 분위기에 동화되어 한 식구가 되기를 원하고 축하의 퍼레이드는 이어진다.




이런 얘기들을 했었다. 우리들은 명절에나 볼 수 있는 일가친척들보다 더 가까운 사이라서 가족 이상이라고.


밤하늘에 무수히 떠있는 잔별들처럼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에 셀 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보낸다. 수많은 사람들 중에 테니스로 만난 인연, 그것도 큰 지붕 아래에서 만난 우리들이 보통 인연인가

그래 맞다. 여기 365 클럽에서의 인연은 가족 이상이지.


앞으로도 어느 누구든지 통 큰 배려와 세심한 마음 씀이 있는, 365 클럽 속에서 이 좋은 만남과 우정이 영원히 지속되길 바라면서


3월 월례대회를 마친 소감을

몇 자 적어본다.


2017. 3

수,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