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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원준 바람소리 Oct 10. 2024

테니스 단상(斷想)...

테니스 대장...


‘복면가왕’이라는 모 방송국의 예능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일요일 오후 코트에서 일찍 귀가하여 오래간만에 티브이 앞에 앉아서 방송을 보는데 내 나이 50 후반인데 아직도 남은 감성이 있었는지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Don't cry'를 선곡해 방어전에 나선 ‘음악대장’...

가슴을 치는 묵직한 저음으로 시작해 애절한 감성의 고음을 뽐내며 판정단의 귀를 사로잡습니다.

대결의 결과는 ‘음악대장’의 승리였고, 4연승을 하면서 25대 가왕의 자리에 오른 ‘음악대장’은...


"정말 감사하다. 제가 10을 준비하면 늘 6,7 정도의 무대밖에 보여드리지 못해서 아쉽다"며 왕좌에 오른 소감을 전합니다.

제가 듣기로는 완벽에 가까운 열창이었고 전문가들의 견해 또한 그리했는데 저 정도가 기량의 6,7 정도만 보여줬다니...




코트에서 가끔씩 이런 얘기를 합니다.

대외적인 경기에서 평소 기량의 70%만 발휘를 한다면 아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콘서트의 무대와 테니스 코트를 같은 경연의 장이라고 봤을 때 상, 하수를 떠나서 어느 상황에서라도 갖춰진 기량을 기복 없이 반 이상을 낼 수 있다면...


그를 ‘테니스 대장’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201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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