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는 내 삶의 일부...
우리들이 테니스를 하는 이유는...
2018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에서 정현의 4강 진출소식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홍보 열기와 관심사를 뛰어 넘어서 경이롭기까지 하다.
‘세상에나...’
‘오 마이갓...’
‘이럴 수가...’
‘말도 안 돼...’
이제껏 우리들에게 테니스 이야기는 남의 나라 화제였고 특히 세계 4대 메이저 대회에서 감히 넘볼 수 없었던 저 자리에 서는 것은 꿈으로만 여겼었는데 꿈은 이루어진다고 이 현실이 스물한 살의 나이로 걷고 있는 정현 선수의 현재 진행형 아름다운 도전이다.
8강전에서 토마시 베르디흐를 누르고 오른 역대 테니스 선수 중 최고이며 테니스의 황제라고 불리는 로저 페더러 마저 이겨주길 기대해 본다.
8강전 세트 스코어 2:2의 접전을 펼친 후 마지막 5세트에서 경기 도중에 기권을 한 세계 1위 라파엘 나달이 출전 전에 인터뷰의 답변 내용이다.
“나는 그렇게 복잡한 사람이 아니다. 나는 테니스를 하면 그냥 행복해질 뿐이다.”
“만약에 내가 테니스를 하지 않았다면 낚싯대를 매고서 물고기나 잡으러 다녔을 것이다.”
이번 대회 정현과 함께 이변 돌풍의 주역이 되었던 테니스 샌드그렌... 이름도 우연히 발음상 테니스(tnnnys), 그 역시 인터뷰에서 물음에 답하기를 “제가 테니스를 안 했더라면 아마 별 실력 없는 프로게이머가 됐을지도 모른다.”라고 말을 한다.
만약 내가 30년 전에 테니스란 운동을 몰랐다면 아마 시간 나는 대로 포커판에 끼어들어서 담배를 꼬나물고서 카드를 은밀하게 제치는 맛에 시간을 허비하고 있었을 것인데...
30년 전 고향에서 테니스를 배울 때 초등학교 선수들에게 이렇게 물은 적이 있었습니다.
“얘들아 이 땡볕에 너무 힘들지 않아?...”하고 물었더니 이구동성으로 “아니요~ 저희는요 테니스가 정말 재미있어요~~~!”
테니스를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직업으로 하는 프로들, 명예를 걸고 뛰는 아마추어들, 내 건강을 위해 나처럼 코트에 나서는 동호인들,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은 테니스를 하면 즐겁고 행복해서이고, 정현 때문에 더욱 즐겁고 마음이 뿌듯해지는 운동 나는 테니스가 정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