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경기를 보고 있노라면 8회 초 게임 스코어 0-8로 패색이 완연하였는데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라는 감독의 주문에 투수를 끊임없이 괴롭히는 타자를 봅니다.
저렇게 하는 이유가 뭘까?
차라리 이 경기를 포기하고 다음 경기에 대비하는 것이 옳다고 보는데 그것은 상대 팀 에이스를 상대로 단 1 구라도 더 던지게 하여 차후에 상대 팀의 전력을 조금이라도 약화시키려는 전략이라고 합니다.
테니스코트에서 게임 스코어가 러브 포리지만 러브게임으로 쉽게 주는 것보다 한 포인트라도 따내기 위한 노력과...
게임 스코어가 0-3으로 기울어졌지만 0-4로 그냥 가는 것보다 한 게임이라도 얻어 1-3으로 따라가려고 하는 노력...
네트 앞에 짧게 떨어지는 볼을 끝까지 쫓아가 넘기려는 포기하지 않는 나의 움직임이 상대의 에러를 유발할 수도 있음이니...
단 하나의 작은 몸짓이라도 그 시도가 상대에게 어떤 영향이 미치고 또 이를 계기로 게임의 흐름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된다면 그것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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