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하나. 둘. 셋

by 조원준 바람소리

달의 의미...


바다 향 그윽한 해삼에다

삶은 조개로 안주 삼아

소주 두어 잔 비웠습니다.


나서는 길...

기분 좋은 걸음에

취기 살랑 건드는 갈바람...


밤하늘을 쳐다보니

이지러진 조각달이

만월을 향해 가는 건지,

비워지는 것인지...


채웠다, 비워지고

다시 채워가는 저 달은...


내 평생

그리움...



미련...

.

.

.


그 흔적...

다 지웠다 했는데,,,

여태 남아있는

기억들 때문에.......................................


흔들리며

걷는다.



외로운 이유...

.

.

.


청명한 하늘 아래

대문 귀퉁이로 쏟아지는 가을볕밭에서

생각에 잠긴 듯 나른 조는 고양이를 보면서...


저 아이는 그냥 졸고만 있을 뿐

설마 가을이라 하여 사색에 잠길 리가 없겠지...


이 시간 가을을 온몸으로 느끼며

우리가 외로운 것은...


가을이라서 외로운 것이 아니라

사람이기에 외로운 것 같다.


계절은 외로움을 부추길 뿐,

허공에다 그어대는 손짓은

본시 사람만이 갖고 있는

성질 같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