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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원준 바람소리 Jun 10. 2024

고전과 테니스...

육불치...

육불치(六不治) - ‘사기(史記)’의 ‘편작열전(扁鵲列傳)’


편작은 어떠한 명의라도 도저히 고칠 수 없는 6가지 불치병이 있다고 강조한다. 일명 도저히 고칠 수 없는 환자 육불치(六不治)다.     


편작이 제나라를 지나다 환후(桓候)를 보고 병이 있다고 하였다. 그때 환후는 겉으로는 멀쩡하게 보였지만 편작은 이미 병이 있음을 보았다. 당연히 환후는 편작이 나가고 난 뒤, “의사라는 것들은 이익을 좋아한다. 병이 없는 사람을 잡아서 공을 세우려 하는구먼” 하고 말했다.   

   

그러자 5일 뒤에 다시 편작이 환후를 보고 병이 처음에는 살갗(腠理)에 있었는데 이제는 혈맥(血脈)에 들어갔으니 병이 더 깊어질까 염려스럽다고 했다. 환후는 당연히 불쾌해하면서 자기에게는 병이 없다고 답한다.      


이렇게 5일마다 찾아가 병을 말했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 마침내 20일째에 환후가 병이 들었다. 사람을 시켜 편작을 찾았지만 이미 편작은 떠나고 난 뒤였다. 결국 환후는 죽었다.    

  

이 일을 두고 편작이 여섯 가지의 불치병을 말한 것이다. 병을 치료하려면 먼저 나 스스로의 마음을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첫째, 교자부론어리(驕恣不論於理)      교만하고 방자한 자세로 건강에 대해 논하는 것,

둘째, 경신중재(輕身重財) 몸을 경시하고

재물을 중히 여기는 것,

셋째, 의식불능적(衣食不能適) 의복과

음식을 함부로 하는 것,

넷째, 음양병 장기부정(陰陽幷 臟氣不定) 음양과 장기가 일정하지 못한 것,

다섯째, 형리불능복약(形羸不能服藥) 몸이

극히 수척하여 약을 먹지 못하는 것,

여섯째, 신무불신의(信巫不信醫) 무당을 믿고  의사를 믿지 않는 것.



     

테니스장에서 잘 고쳐지지 않는 불치병은 무엇이고, 그 병은 정녕 고쳐지지 않는 것일까?


첫째, 서비스 풋폴트...

둘째, in-out 라인시비...

셋째, 스코어 오류 시비...

넷째, 파트너의 잔소리...




죽은 이도 살리는 명의 편작이 말하는 육불치(六不治)는 개인의 해당 사항이고 그로 인해 생기는 문제에 대해서는 개인이 감당을 해야겠지만...     


코트에서는 고쳐지지 않는 나의 나쁜 습관으로 인해 상대방과 주변에게 피해를 주게 되니 문제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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