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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원준 바람소리 Oct 03. 2024

상식과 기술...

공 구질과 코스 선택의 상관관계...


회전 많은 공(스핀볼)과 회전 적은 공(플랫 볼)     


선수들은 스핀볼과 플랫 볼을 어떻게 이용할까? 구질을 기준으로 볼 때, 보통 스핀볼은 수비(중립)용 볼, 플랫 볼은 공격용 볼이다. 코스를 기준으로 보면, 일반적으로 크로스는 수비(중립)용 코스이고 다운더라인은 공격용 코스이다.      


그래서 크로스로 공을 보낼 때 수비(중립)인 스핀볼을 주로 이용하고, 다운더라인으로 보낼 때 공격인 플랫 볼을 많이 친다. 항상 이런 방식으로 공을 치는 것은 아니지만 코스 선택과 볼 구질 선택의 기본이다.     

 

추가로 공의 높이를 기준으로 본다면 높은 공일 때는 다운더라인으로, 낮은 공일 때는 크로스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낮은 공일 때 다운더라인을 선택하면 네트가 장애물 역할을 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크로스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센터 쪽보다 사이드 쪽 네트가 조금 더 높기 때문이다.    

  

크로스는 플랫 볼을 치더라도 코스가 길기 때문에 웬만해선 끝이 나진 않는다. 특히 상대의 발이 빠를 때는 더욱 그렇다. 게다가 상대 코트로 짧게 갔을 때나 길게 가더라도 공의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다운더라인 플랫 볼로 역습받으면 코트 커버하지 못할 위험도 상당히 많다. 그래서 컨트롤 위주의 긴 볼을 보내기 위해서 스핀볼을 구사하는 것이다.      


다운더라인으로 보낼 때, 빠른 템포로 높은 타점에서 플랫 볼을 주로 친다. 짧은 거리에 빠른 플랫 볼을 구사해서 공격을 하고, 찬스라고 생각될 때는 득점을 많이 노린다. 짧은 거리에 빠른 속도로 공이 오면 커버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포에서도 백에서도 코스 선택은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특히 동호인 입장에서는 상대의 백으로 가는 다운더 라인이 상대에게 더욱 위협적이다.     

 

네트에서 기다리고 있는 상대를 피하기 위해 다운더라인으로 스핀볼을 칠 때도 간혹 있다. 볼이 코트 바깥으로 많이 빠져나가는 경우 다운더라인밖에 칠 수 없는데, 네트 플레이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상대에게 플랫 볼을 치는 것은 상대 발리의 먹잇감이 되기 때문에 스핀을 주어서 바깥에서 안으로 공이 휘도록 보내는 경우가 있다.      


구질과 코스에 우선순위를 부여한다면, 코스보다는 구질이 우선될 것이다. 상대의 위치에 따라 높은 타점의 플랫 볼을 코스 선택하여 보내는 것이 영리한 운영이다. 가장 효율적이고 많이 쓰이는 공격은 다운더라인 플랫 볼이고, 때로는 상대를 한쪽으로 몰아놓고 높은 타점의 빠른 플랫 볼을 크로스나 역 크로스로 보내 득점을 노리기도 한다.     


발리에서도 코스와 구질 선택은 비슷하다. 다운더라인에서는 공격으로 플랫 발리, 크로스에서는 수비(중립)로 스핀 발리를 주로 선택한다.      


서브의 경우, 센터 코스는 길이가 짧기에 플랫서브를, 와이드 방향은 스핀(슬라이스) 서브를 주로 이용한다. 다만 상대의 포인지 백인지에 따라 선택이 조금 달라질 수 있다.      


스매싱의 경우도 비슷하다. 공격할 때는 다운더라인으로 플랫 스매싱, 수비(중립)할 때는 크로스로 스핀(슬라이스) 스매싱을 많이 구사한다. 다만 결정지으려고 할 때 코스보다는 바운드 후 코트 바깥으로 휘어나가도록 공을 치는 경우가 많다. 아예 상대의 라켓에 닿지 않도록 상대가 점프하더라도 받을 수 없을 정도로 높이 바운드되는 공을 치기도 한다.      


기본적인 패턴에 관해 주로 이야기했고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다.      


경기를 읽고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코스 선택과 공 구질 선택의 상관관계를 알고 있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경기를 읽는 눈이 있어야 경기를 풀어나가기 쉬울 것이다. 막연하게 공을 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적절한 샷을 선택할 수 있어야 경기를 내가 원하는 대로 운영하기 쉽다.      


더불어 이런 상관관계를 알고 선수들의 경기를 TV로 본다면, 선수들의 생각도 읽을 수 있고 경기의 흐름을 보면서 생동감 있게 시청할 수 있다. 개인적인 견해이니 참고로 편하게 봐주시기 바란다.     


-테니스 공간 리더 자근공 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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