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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원준 바람소리 Oct 01. 2024

테니스는 내 삶의 일부...

그 사랑 코트에도...


갈수록 각박해지는 우리 사회에서 故 김수환 추기경님의 선종은 많은 분들에게 감동과 존경이란 얼마나 훌륭하고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 만들어 준 계기가 되었고,


"용서하고, 사랑하세요."     


평범한 진리의 큰 가르침을 받은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종교를 초월하여 애석한 마음으로 추기경님을 보내드렸습니다.   


장례를 다 마친 뒤 각별한 관심을 보여준 온 국민께 먼저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는 정 추기경의 소회를 듣습니다.     


"김 추기경께서 은퇴하신 뒤 10년 동안 제가 서울대교구장을 맡았죠 좀 우스운 표현이지만 그분은 상왕(上王) 노릇을 안 하셨어요 그래서 더 제 마음의 의지처가 됐어요."     


또, 큰일이 있을 때 간혹 김 추기경을 뵙고 "요즘 이러이러한 일이 있습니다." 하고 말씀을 드리면 "뭘, 알아서 하시죠." 라며 지시나 부담을 주지 않는 대신 아주 은근하게 한마디만 힌트를 던져주시는데...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의 짧고 은근한 훈수라 방향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코트에서 게임 중에 파트너에게 필요한 것은 에러가 나오면 격려요, 잘하면 칭찬...    


경기 후...

고수의 살가운 원 포인트 레슨은

김 추기경님의 은근한 힌트와 같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200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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