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고 푸른 하늘을 나는 저 철새들이 목적지를 향해 가듯이 세상 모든 시름을 잠시 접고 깃털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일산모임 장소로 갑니다.
도착하니 정겨움으로 맞이해 주시는 마니 지역장님, 뽕큐 경기이사님과 인사를 나누면서 이것저것 준비하는 모습을 보니 이곳은 사람들이 그날을 기다리는, 7일마다 장이 서는 훈훈한 장터 풍경이 떠오릅니다.
큰 통 안에서 뽀글뽀글 끓면서 마니님의 손길로 만들어져 가는 김치찌개는 한 끼 넉넉한 장터국밥이 되고, 추석 지나 속이 꽉 찬 찐 밤과 입안을 단물로 절게 만드는 강화도의 설탕 포도와 서라포바님의 정성이 차곡차곡 포개진 샌드위치와 가을 색으로 노릿하게 익어가는 부침개, 갈증을 해소하는 酒와 음료, 그리고 여유로운 커피 한 잔 마시며 테니스 이야기, 건강 이야기, 기타 등등,,, 세상 사는 이야기가 피어나는 정겨운 수다가 있고,
먹을거리로 가득한 그늘막 코너마다 손님들이 북적대고 고급 양탄자처럼 깔린 잔디코트가 우리들이 라켓 들고 신명 나게 뛰는 장터 앞마당이 되니, 마냥 구경만 해도 즐거운 자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좋은 장이 서는 곳은 아무리 쉬쉬~ 하면서 감춰도 그 소문은 모시옷에 방귀 새나가듯이 방방곡곡에 금세 퍼지는 법...
그러기에 오늘도 이 소문난 장터에 청주에서, 성남에서, 시흥에서 오셨고 하물며 자주 참석하려고 대구에서 목동으로 이사까지 왔다는 소문이?
일산 지역에는 7일마다 한 번씩 테니스로 열린 장이 서지만 다음 장에는 손님맞이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지? 하면서 7일 내내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언제나 남을 위한 배려를 아끼지 않으신 마니 지역장님과 일산 지역의 운영진 분들의 희생으로 이 좋은 만남이 이어지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