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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원준 바람소리 Oct 24. 2024

테니스는 내 삶의 일부...

성장과 인정...


이승기의 공전의 히트곡 중에,,,

‘내 여자라니까’라는 노래가 있다.      


“나를 동생으로만 그냥 그 정도로만 귀엽다고 하지만 누난 내게 여자야 네가 뭘 알겠냐고 크면 알게 된다고 까분다고 하지만 누난 내게 여자야~”      


이를 어쩌누~ 누나 마음엔 아직도 귀여운 동생으로만 남아 있으니... ㅎ  

   

이제는 누나의 기억 속에 머무는 예전의 내가 아니니까 지금부터라도 나를 어엿한 남자로 인정해 달라는 애달픈 하소가 아닌가 싶다.     


어릴 적에 친구 동생이면 아무리 나이를 먹고, 성장을 해도 같은 또래의 男, 女보다 이성으로 덜 느껴지고 편안한 동생처럼 여겨지는 것은 같이 커왔고 서로 간에 자라나는 과정을 너무도 잘 알아서 그런 것이 아닐까?

     

이미 성장을 했고 충분히 어른이 되었건만 한 번 각인된 모습은 왜 그 시절 그때로만 기억이 되는지...

한 번 동생은 영원한 동생이라서?      


블랙코미디 영화 두 편 ‘이장과 군수’ ‘신라의 달밤’을 보면 과거의 생각에 머물러 있는 주인공과 이제는 신분이 확연하게 달라진 예전의 친구 사이에서 심리적인 충돌로 미묘한 관계가 그려지는데...     


옛날의 그가 아닌 친구의 변신에 놀라워하면서도 친구의 신분상승이 용납이 되지 않아 애써 무시하려는 멋쩍은 장면들이 보인다.



 

어느 초보자의 눈부신 성장...      


못 본 사이에 실력이 많이 달라진 사람이 있다. 테니스가 빠른 속도로 기량이 향상되는 운동은 아니건만 저 정도의 수준까지 이르렀으면 그동안 시간과 금전적인 투자를 하면서 꾸준한 노력을 했음이 가히 짐작된다.    


인간 심리의 바탕에는 상대의 달라진 위상이나 변화된 상황을 은연중에 인정하지 않으려는 구석이 있다. 그것은 이미 마음속에 굳어진 사고, 상대에 대한 고정관념이 작용하고, 달라지지 않는 본인 모습은 모르고 상대를 인정을 해주는 자체가 떨떠름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그들이 차지한 자리는 거저 만들어지지는 않았고, 내가 제자리에서 머무르는 동안에 생긴 변화고 진화일진대 상대가 분명 달라졌다면 그 성장을 대견해하고, 박수를 쳐주는 것이 코트에서 일어나는 아름다운 일 중의 하나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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