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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원준 바람소리 Oct 22. 2024

상식과 기술...

예측과 대비...


아래 글은 초급자들이 테니스의 실력증진을 위해 각자 열심히 노력하지만 보다 효과적인 방법은 샷의 원리를 이해하고 터득함으로써 기량 향상이 더 빠르지 않을까 생각서 정독하여 숙지하면 조금은 도움이 되리라고 봅니다.    




실전 게임 나와 상대가 주고받는 볼은 여러 형태가 있음으로 먼저 상대 스타일이나 구질을 파악하고 다음에 스트로크 랠리 할 때 일정치 않게 날아오는 볼의 속도와 높이, 각도와 거리에 따라 그때그때 달라지는 타구 상황에 맞게 대처를 해야 하는 구체적인 설명입니다.     


지금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가르치는 법도 많이 달라졌겠지만 내가 테니스를 배울 당시(1980년대 후반)에 코치가 던져주는 볼은 그것이 원칙인 양 한 구질에 거의 같은 높이(허리 정도)로 타구 하기에 알맞게 날아왔고, 나는 라켓 스트링에 볼이 닿는 타구감을 느끼기보다는 별생각 없이 볼을 넘기기에만 급급했던 것 같았습니다.


지금도 그 옛날의 방식으로 가르쳐주는 사람이 있기도 하던데 획일적으로 던져주는 레슨 볼이 약한 볼 강타에는 도움은 되겠지만 실전에서 그런 볼(치기 쉽게 던져주는 볼)이 대체 몇 개나 나올까?


허리 높이로 알맞은 속도로 오는 볼은...

여유롭게 공격 자세를 취하면서 위닝 샷을 날릴 수가 있는 볼로서 연습 스트로크 랠리 때 서로에게 치기 좋도록 힘을 조절하여 맞춰주는 볼이나 밋밋하게 들어오는 세컨드 서브, 또 게임 시 강한 타구에 밀려 상대가 겨우 받아낸 볼이 천천히 네트를 넘어온 찬스 볼로서 일 때입니다.     


반면에 빠른 플랫이나 바깥으로 흐르는 슬라이스 서브는 거의 허리 아래에서 낮은 자세로 리턴을 하고 스핀 서브는 머리 위에서 타점이 잡힙니다. 마찬가지로 포, 백핸드스트로크도 구질에 따라 컨택 포인트가 각각 다르니 늘 긴장을 늦추지 말고 네트를 넘어오는 볼에 집중을 해야 합니다.


이런 이유로 초보자는 기초부터 구질과 여러 형태의 볼을 상황에 맞게 처리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런 과정을 거쳐서 중급자가 되면 역시 상황에 따라 다양한 구질을 구사할 수 있게 되고 또 여러 형태로 날아오는 상대의 타구 볼 또한 리턴을 잘하게 될 것입니다.


그럼 구질과 형태에 대한 대응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일까?


제 경험을 바탕으로 둔 거라서 다 맞은 소리는 아니겠지만 나보다 하수인 사람과 공감하는 사람에게는 타구의 원리를 이해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볼 처리에 대해 나의 주관적인 견해를 말해봅니다.


먼저 구질과 볼의 높낮이 그리고 속도에 대응하는 요령입니다.


볼의 하단을 깎아 쳐서 언더스핀이 많이 걸리고 빠른 속도로 오는 슬라이스 볼은 리턴 시에 같은 언더스핀을 걸어서 슬라이스로 타구를 하거나 낮게 깔려오더라도 순간 정점에서 볼을 잡아 계곡에서 아래로 흐르는 물을 위로 쓸어 올리듯이 하여 타구를 하고,      


볼 상단에 회전이 걸린 드라이브이나 톱스핀 타법은 주로 허리 이상의 높이로 날아오는 볼이 많으며 이때는 오히려 상대 볼의 반발력을 이용하여 타구를 하고 간혹 키 높이로 솟아오르는 볼은 라켓 헤드로 위에서 덮어 누르듯이 순방향으로 회전을 풀어서 부드럽게 타구를 합니다.


빠른 속도로 날아오는 플랫 성의 타구는 상대의 볼이 워낙 강해 맞받아칠 수가 없을 정도라면 라켓 면을 편편하게 벽을 만들어서 콤팩트 스윙으로 상대 볼에 대응을 해야 하고, 상대가 스피드나 파워가 비슷하면 힘의 균형을 맞추면서 나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타법, 상대가 나보다 약하면 내 힘으로 때려 쳐서 상대를 제압하는 타법으로 각각의 구질이나 스피드에 맞게 내 힘의 세기를 조절해야 할 것입니다.


다음은 각도나 거리에 관련된 사항으로...

테니스는 처음에는 손으로 치다가 나중에는 발로 치는 운동이라고 말을 하는데 이는 움직이는 볼을 잡으려면 최초 리듬을 타레디 스텝에서 스플릿 스텝, 그리고 템포에 맞춰서 볼이 오는 방향으로 움직이워킹 스텝과 사이드 스텝을 밟고서 타이밍을 잡아 임팩트 후 리커버리 동작을 취하면서 다음 준비 단계 까지가 모두 발동작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네트 앞 짧게 떨어지는 드롭샷은 빠르게 전진하톱스핀으로 바운드 후 길게 넘어오는 볼은 잽싸게 후진하여 위치를 확보하고 좌우 각도로 오는 볼은 사이드 스텝을 밟으면서 부지런한 발로 볼을 쫓아 최대한 정면에서 볼을 맞이하라는 것입니다.     


참고로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펜싱 사브르 대표 팀 포맨 중의 한 사람이 하는 얘기로 “펜싱은 스텝이 전부이기 때문에 하체의 사용이 90% 이상이고 손은 그저 발 따라 움직이는 것”이라고 했는데 그 긴박한 움직임이 테니스에서 라켓을 사용하는 동작과 흡사하다고 봅니다.


"어떻게 칠 것인가도 상대의 맘대로 고

어디로 칠 것인가도 상대의 맘대로다."     


고수들을 보면 볼이 다니는 길을 안다고 하는데 그것은 아마 오랜 경험과 감각을 통해 실전 능력이 배양되었고, 예측과 대비, 또 연구하는 테니스를 하기 때문일 거란 생각을 해봅니다.


‘예측과 대비’는...

나의 에러를 최소화하는 키워드로 삼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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