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하나. 둘. 셋

by 조원준 바람소리

멍 때리며...


‘제1회 멍 때리기 대회’가 열려 장안에 화제를 불러일으켰는데 대회의 취지는 “현대인들이 빠른 속도와 경쟁사회로 인한 스트레스에서 멀리 떨어지는 체험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사실 일상을 보내면서 멍 때린다는 것은

남 보기에 한눈을 팔거나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정신이 나간 것처럼 여겨져서 좋은 습관은 아니지만...

끊임없이 자극을 받는 뇌에 휴식을 통해 오만가지 정보와 경험을 정리하고 새로운 생각을 채울 수 있는 여백을 만드는데 필요한 행위임은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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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마지막 봄비가 촉촉이 내리고 있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를 식혀주고 마른 대지를 적시며 내리는 비...

이 순간은 빗소리에 멍 때리며 삶의 찌꺼기 같은 잡다한 생각들을 비우고 싶다.



1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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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색의 고운 단풍은 사라지고

빛바랜 잎들이 나무마다 처량하게

매달려 있다.

잿빛 세상이 가을의 주검처럼 보이는

계절의 끝자락에 선 아침...

새벽 寒氣가 발목을 싸안으며

겨울로 잡아 이끈다.

벌써 따스한 봄이 그리운 건

마음의 성급함일까...

나이 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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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그립다...

반중 조홍감이 고와도 보이 나다

유자 아니라도 품음직하다마는

품어가 반길 이 없을새 글로 설워하나이다.


-박인로-




홍시 하니

엄마 생각...


하늘나라에도

가을은 오겠지만...

저 홍시는

누가 따드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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