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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작가와 함께하는 테니스 이야기...

좋은 자세, 좋은 볼...

by 조원준 바람소리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누군가의 국민(초등) 학교 생활기록부 행동 특성 및 종합의견을 보니,

1. 재능이 없고, 성실하지 않으며 *교칙에 순응하지 않고, 고집이 세며 고자세임.

2. 또한 꾸지람하면 오만불손하며, *급우들 위에 군림하고 싶어 함.

누군가의 국민(초등) 학교 담임 선생님의 관찰력과 평가가 놀랍다. 천공보다 만공보다 더 족집게이시다.


마치 지금의 누군가를 그대로 평가해 놓은 것 같다(*교칙을 법으로, *급우를 국민으로 바꾸어 놓으면)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이래서였구나!


앞으로 나라 일꾼을 선출할 때는 초, 중등학교 생활기록부를 국민에게 알려서 참고할 수 있는 법이 제정되었으면 좋겠다.



누군가 때문에 2년 반동안 TV를 안 보고 살았는데, 맘껏 볼 수 있는 세상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누군가 때문에 바닥에 떨어진 국격, 경제 상황도 빨리 회복되어야 할 텐데......


-브런치 작가 김정준 님의 글




초보 때 배운 자세 고착되면 평생 간다.


좋은 자세는 스윙 폼도 멋지지만 박수받을 만한 좋은 볼이 나오고, 나쁜 자세로 굳어버린 폼은 비록 구력이 오래되어도 잘 치게 보이지도 않고 상급자라는 생각이 들지도 않는다.



자세가 좋은 사람은 기량 향상의 속도가 남들보다 빠르고, 초보 때 지도자에 의해 잘 배운 자세는 테니스를 그만둘 때까지 그대로 유지된다.


최근, 테니스의 전국적인 붐으로 인해 테니스 인구가 폭발적인 증가 추세를 보인다. 따라서 입문 시에는 정식 레슨을 통해서 실력을 다듬기 때문에 일명 ‘테린이’라고 하는 초보자들의 폼은 프로선수들처럼 나무랄 데가 없다.


아주 오래전엔 정식 레슨으로도 배우기도 하였지만 제대로 배우지 못한 분들이나 독학으로 터득(?)한 분들은 그 상태로 구력이 오래되면 이상한 폼으로 굳어져서 고쳐지지가 않고, 속칭 겜돌이가 돼버린다.

물론 자세가 불량하다고 하여 볼은 못 치란 법은 없지만 기본기를 갖추지 못하면 하수들로부터 본받을 대상이 아닌 것은 당연한 것이고, 샷에도 기복이 심할뿐더러 테니스의 멋스러움과 묘미를 평생 느끼지 못하는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처음 만들어진 나의 자세는

남에게 비치는 평생 모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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