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3도 ㅣ 손바닥에 스민 온도

by 온도계

소리를 감춘 그네는

나의 깊은 한숨을 머금은 듯


아무런 말없이

나의 손을 잡아주었다.


꽁꽁 얼어붙은

내 가슴보다 따뜻했던

차가운 쇠붙이의 온도는


손바닥에 스미어

이내 나의 마음을 녹이기 시작했다.


나는

위로를 바랐을까?


아니면

외로움을 달랠

친구가 필요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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