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5도 ㅣ 깜빡임

by 온도계

흩뿌려진 길가의 이야기들은

나를 맞이했고,

나를 보내주었다.


차디찬 공기 속에서도

나의 미소는

작은 온기를 머금을 수 있었다.


생기가 사그라드는 듯한 이 시간에도

노란 신호등은 등대마냥

빛을 외치고 있었다.


’이곳은 사람이 사는 곳입니다‘ 라고.


마주하는 이 하나 없는

이 새벽에도

외롭지 않은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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