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7도 ㅣ 그네길

by 온도계

어느새 내 귓가에 울리는

그네의 ‘삐끄덕’ 소리는

내 마음의 안정감 마저 주었다.


그럼에도 하염없이 그네를 탈 수는 없었다.

그럼에도 놀이터를 떠날 수 없어

주변을 맴돌았다.


모두가 잠든 깊은 어둠 속에서

나의 발걸음은

어두워진 시간을 마주하고 있었다.


누가 걸었을까.

그들에겐 어떤 시간이었을까.


저마다의 이야기를 담은 길 위에

나의 새벽 이야기를 남겼다.


그렇게

차가워진 새벽 공기는

내 뺨을 스치듯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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