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2도 ㅣ 오늘이 가장 좋은 날

by 온도계

글을 쓰면서 고민에 빠졌다.

글이 어렵거나 힘들지는 않았다.

다만 나의 글이 매력이 없고, 다소 무겁게 느껴져

찾는 이가 적은 것 같았다.


처음에는 나만의 이야기 공간으로 생각했다.

꼭 타인의 관심이 필요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궁금했다.

글로써의 매력이 충분한지 말이다.



내면의 고요함을 손끝에 울린 나의 이야기는

낯선 이들의 눈빛에 자취를 감추곤 했다.


나는 무엇을 얻고 싶었던 걸까.

그저 오름직한 동산이 되어

함께 나눌 놀이공원이길 바란 것은 욕심이었을까.


놀이터 정도면 충분했다.


나만의 놀이터에 들어가,

홀로 그네에 앉아 삐그덕거리는 소리에 체중을 실었다.


그래도 그네는 내 소리를 듣고 있었다.

차가운 쇠붙이에 머리를 기댄다.

쇠 갈리는 소리에 새어 나오는 나를 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