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던 길을 멈추고 잠시 뒤를 돌아보았다
누군가의 이야기 위에 덧칠된
나의 두 발의 이야기는
그들의 이야기를 잠시 덮었다.
삶의 무게와
친구들과의 수다,
그리고 사무치는 아픔들을.
나도 누군가의 이야기로 덮이겠지.
다시 이 길을 걸을 땐
내 시간 위로 차곡차곡 쌓인
또 다른 이야기들을
한 겹 덮고 지나가리라.
따스한 이불처럼
서로를 덮으며 살아가는 것이
나의 이야기이자
우리들의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