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벅저벅 걷는 발걸음 소리에
서로의 이야기가 뒤엉킬 즈음
놀이터 주변을 한 바퀴 다 돌았다.
다시 마주하는 놀이터에
쇠붙이들로 서려있는
차디찬 시리움은 여전했다.
나를 맡겼던 그네에
다시 앉았다.
멈춘 소리 위로
다시 기대어
나를 움켜쥐었다.
눈물 한 방울과
모래 한 움큼을 섞어 쥔
손가락 틈 사이로
희미한 새벽이 스며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