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8도 ㅣ 대지의 표면

by 온도계

일어서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발끝에 저미는 연약함은


아직

나를 일으킬

용기를 허락하지 않았다.


시간의 흐름에

빛에 비췬 세상은

저마다의 색을 되찾기 시작했지만


나는 아직

어둠이고 싶었다.


동에서 서로 움직이는 빛에

내가 숨을 수 있는 곳은


대지 아래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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