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도 ㅣ 향을 머금다

by 온도계

커피를 좋아하기에

로스팅도 하고, 드립도 자주 마신다.


커피를 마신다는 건

커피의 온도와 맛의 이야기를

조용히 듣는 것 같다.


‘호로록’

마시듯 삼켜버리는 것이 아니라


‘음—’

하고 천천히 머금어야 한다.


행복을

머금고 살아간다는 건


손 위에 놓인 것들을

하나하나

세어보는 일이다.


‘쓱—’


요즘 세상은

너무 빠르게 지나간다.

쇼츠가 유행인 시대에


세어보는 마음의 여유조차

허락되지 않는 것 같지만


그래도

우리의 시간을

머금고, 천천히 음미해 보자.


‘음…

향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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