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이라는 거대한 단어에 참여하면서 느낀 점.

by 김까치


명상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는 제법 묵직하다. 그 이유는 불교의 고승들만 하는 것이라 여겨지기도 하고, 유명 CEO가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 하는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대학교에 다니며 완벽주의에 취한 내 자신을 붕괴시키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다. 별안간 잠이 안오는 것이 너무 납득이 안가기도 해서일 것이다. 고등학교 수능을 보고 수능이 망한 것은 망한 것인데 1주일 넘도록 잠을 잘 수 없는 그러한 이상한 느낌이 연장된다는 것이 얼마나 삶을 붕괴시킬 수 있는 것인지 그때 깨달았다. 과거는 과거이고 얻을 것이 없다면 돌아보지 않는 것이 삶의 철칙이나 대학을 졸업한지 10년이 넘어가는 데도 이러한 시절이 계속 나오는 이유는 자아탐구의 최절정에 서있었기 때문일 것이고, 그러한 토대를 바탕으로 진행된 것이 자존감을 향상시키는 데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처음 상담을 받고 학교 게시판을 살펴보다가 심리학과 교수님께서 프로그램 참여자를 구한다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래서 참여자에 지원하게 되었고, 친구를 설득하여 8주간의 명상 프로그램에 같이 참여하게 되었다. 이 프로그램의 참여는 단순히 명상이란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며 생활속에서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나아가 지금도 하고 있는 것중에 하나이다.


너무 오래전의 일이라 기억이 잘 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교수님께서는 명상이 어떠고, 저쩌고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명상의 음성을 틀어주며 명상이 어떤 것인지를 체감하는 데 초점을 두셨다. 하루는 누워서 명상을 진행한 적이 있는데, 그 명상을 할때마다 나는 너무 졸려서 명상을 하다가 잠을 잤었다. 근데 그 명상을 한 뒤로 잠을 편히 잤던 기억이 있었다. 아무래도 마음의 평온함, 쿵푸팬더에서 레서팬더 사범이 쿵푸팬더에게 알려주는 모종의 비스무리한 것, 거북이 사범이 쿵푸팬더에게 알려주는 말, “the present is present” 현재는 선물이다라고 하는 진리와 맞닿아 있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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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쿵푸팬더2>



나아가 꽃을 띄우고, 그 꽃을 흘려보내는 것을 상상하라는 말을 들었던 걸로 기억하는 데 나는 단순히 음성을 듣는 것이 명상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명상은 그러한 것이 명상이 아니라 음성이 없이도 무위자연을 실천하는 것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의미는 내가 동양철학 전공자가 아니라 딱히 설명할 수가 없으나 없는 것은 스스로 둔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억지로 만들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없으면 없는대로

둔다는 의미로 딱히 무언가가 엄청 많아야 되는 인위성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


하루는 친구와 명상을 끝나고 내려가던 길에 나눴던 대화가 생각이 난다. 친구는 나에게 “야. 명상을 하면, 좀 편해지지않냐?” 그 말에 “응. 너무 편하지. 나 하다가 맨날 자. 안자려고 하는데 계속 졸렵더라.” 그렇게 웃고 떠들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나도 교수님을 등쳐먹고 싶은 마음과 편하게 프로그램만 냉큼 받고싶은 기억이 있었는지 피드백 참여과정에서 안가고싶어서 시간약속을 빙빙돌리는 등 양아치스러운 행동을 한 적이 있다. 지금 빌어 생각해보면 굉장히 죄송스럽고 송구스러울 따름이다.


하지만 이것과 관련해서 학교의 홈페이지를 돌이켜보면 마음의 평온을 주는 프로그램이 잘 선택될 수 있게금 홍보되어있는 지에 대해 의문이 든다. 그러한 것들은 보통 사이비나 교회, 영성적 기도원에 잘 되어있다. 불교도 그러한 프로그램이 있기는 하지만 그러한 것이 어떤 영향을 주고 어떤 장점을 주는 지 체감을 못하는 사람은 그것에 대해 찾아가지를 않는다. 즉, 상업성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점이다.


스티브잡스.jfif <출처:네이버>


상업성이 대폭 올라가는 시점은 애플의 창업주인 스티브잡스가 이러한 명상을 활용했다는 점이 기사화 될 때일뿐이다. 그런 것을 보면 명상은 창작성은 있을지 몰라도 상업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마음챙김에 도움을 받더라도 홀리스러운 것은 배제되는 느낌을 받는다. 물론 그러한 것들을 돈으로 바꾸는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여전히 주류로 올라오기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


그 명상을 하고 난 뒤 난 너무 좋아서 책을 찾아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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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으로 우울 지나는법.jfif


『 마음챙김 명상 멘토링』, 김정호, 불광출판사.

『마음챙김으로 우울을 지나는 법』, 마크 윌리엄스, 마음친구.


이 외에도 코끼리명상 등을 활용할 수가 있는데 내 머릿속에 내가 너무도 많아 조성모의 노래가 실제 현실에서 구현되고 있다면, 지금 당장 명상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명상은 아주 간단하다.

과정: 타이머를 10분 정함->눈을 감음->온갖 감정과 생각을 다 느낌


이러한 과정을 거치게 되면, 명상이 자신의 몸에 체화가 된다. 하지만 이것과 관련하여 굉장히 인상적인 글을 쓴 사람이 있는데 그러한 글을 쓴 사람은 바로 ‘숲속의 명상가’라고 불리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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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 일은 된다』, 마이클 A 싱어, 김정은.

『상처받지 않는 영혼』, 마이클 A 싱어, 이균형.


명상을 하기 위해 자신의 학위마저도 포기하고, 명상을 하면서 삶의 창조성을 불러일으킨 이야기인데 이것을 읽어보면서 삶이라는 것이 잡으려고 들수록 손에서 빠져나가는 모래와 같다는 것을 많이 직감했다. 나는 지금도 잠이 안오면, 정신과에 찾아가 약을 처방해달라고 말하기보다 명상을 하거나 잠이 오지 않는 나를 받아들인다. 잠이 안오면 내일 출근이 망하는데 라는 생각을 하기는 한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한다고 해서 잠이 오지도 않고 그러한 사고는 강박에 해당하기 때문에 잠이 오지 않는 것을 부추긴다. 나는 내 안에 내가 살아가는 것을 허용하며, 언제나 그러한 것을 허용하는 도구적 장치는 명상일거란 생각이 든다.


세상을 바라보면 불안하고 어떤 부분에서는 역겹고 불쾌한 지점이 드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그 모든 감정의 일면은 나에게서 느껴지는 것이고 그것을 그저 하나의 무지개로 바라보는 것은 그것을 통제하는 나에게 있을 것이다. 명상이라는 것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도전해보셨음 좋겠다. 그저 10분이란 시간은 24시간 중 아주 짧은 시간에 속하지만, 그 시간에 10분이라는 나사가 빠지는 순간부터 중요하지 않은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그 착각속에서 벗어나게 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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