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가지 사랑의 언어』 게리 채프먼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이다'

by 현목

이 글의 논리의 대전제는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라 하는 데 있습니다.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모두 ‘감정의 그릇(emotional tank)’ 혹은 ‘사랑의 그릇’을 갖고 있습니다. 사랑받음으로써 인간은 안정감, 자긍심, 의미성을 가지고 살아간다고 합니다.


사랑의 역사를 알아봅시다. 크게 나누어 결혼 전과 결혼 후를 나눌 수 있습니다. 대부분 우리는 결혼 전에 ‘사랑에 빠지는’ 경험을 통해 결혼을 합니다. 그런 일을 성사시키는 것은 상대방의 외모나 성격입니다. ‘그 사람의 다리에 반했다’든지 ‘그 사람의 눈빛에 가슴이 철렁내려 앉았다’든지 흔히들 말하는 것이 그것입니다.


이런 ‘사랑에 빠진’ 감정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믿지만 그것은 ‘교미하려고 하는 본능적인 행위’입니다. 종족을 보존하려고 하는 유전적 구조가 그런 감정을 일으킨 셈입니다. 영원할 것 같은 사랑이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사랑에 빠진’ 감정이 한창일 때는 누구나 현실을 무시하고 상대방이 요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해 줄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태는 기껏해야 대략 2년간 지속됩니다. 이것은 과학적으로도 증명이 되고 있습니다. ‘사랑에 빠진’ 연인들은 ‘세로토닌 홀몬’ 이 뇌에서 분비되어 그 레벨이 높게 형성되어 지속되지만 2년 정도 지나면 원래 상태로 돌아온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결혼 후에는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요. 환상은 사라지고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두 개의 개체로 함께 살아갑니다. 원래 상태로 돌아온 두 사람 앞에는 이제껏 보이지 않았던 상대방의 결점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이때 사랑의 감정에 빠진 결혼 생활의 운명이 세 갈래로 갈라진다고 합니다. 첫째는, 배우자와 함께 비참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둘째는, 결혼 생활이라는 배에서 뛰쳐나와 다시 시작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셋째가 게리 채프먼이 말하는 마지막 대안이고 또한 이 책을 쓰는 목적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사랑에 빠진 경험’이 일시적으로 고조된 상태라는 것을 인식하고 배우자와 더불어 ‘진정한 사랑’을 추구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성과 감성을 연합시켜 주는 사랑이라고 합니다.


‘진정한 사랑‘을 위해 개리 체프먼은 구체적으로 다섯 가지의 사랑의 언어를 제시합니다. ’인정하는 말‘ ’함께 하는 시간‘ ’선물‘ ’봉사‘ ’육체적인 접촉‘의 다섯 가지가 그것입니다.


제1의 사랑의 언어는 ’인정하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 배우자를 격려하거나 칭찬하는 말입니다. 이것은 어떤 의미로는 배우자의 입장에서 세상을 보는 것이기도 합니다.


제2의 사랑의 언어는 ’함께 하는 시간‘입니다. 시간을 내어서 배우자와 함께 한다는 것은 연대감을 의미합니다. 개리 체프먼은 중요한 말을 합니다. “결혼 생활이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아니라 ’하나의 관계‘라는 사실을 잊어버리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관계라 함은 상대방의 생각이나 감정이나 원하는 것을 이해하려는 입장에서 듣는 것을 말한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배우자의 말을 잘 듣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제3의 사랑의 언어는 ’선물‘입니다. 우리가 배우자의 생일이나 결혼 기념일, 혹은 어버이날이나 크리스마스 때에 선물을 주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배우자를 생각하고 선물은 자신의 사랑의 징표입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함께 하는 시간‘도 선물이기도 합니다.


제4의 사랑의 언어는 ’봉사‘입니다. 배우자가 원하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예컨대 배우자가 마음 먹고 요리를 한다고 한두 시간을 애쓰고 나서 만든 요리를 다 먹고 나서 설거지까지 배우자에게 시키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팔을 걷어부치고 자신이 설거지를 한다면 그것은 배우자를 배려하는 ’봉사‘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제5의 사랑의 언어는 ’육체적인 접촉‘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스킨십으로서 ’허그‘ 혹은 키스 더 나아가서 하는 것도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이것이 중요한 사랑의 언어일 수도 있습니다.


인생의 의미는 일의 성취가 아니라 관계 속에서 발견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나의 반려자로 살아가는 상대방과의 사랑의 관계에서 우리는 인생의 의미를 찾아야 합니다. 나와 살아가는 상대방을 통해서 무슨 업적을 남기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는 ’사랑에 빠진‘ 감정에 의해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원하는 제1일의 사랑의 언어를 선택하여 행동으로 옮겨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제1의 사랑의 언어를 찾는 방법을 게리 채프먼을 말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배우자가 당신에게 아주 기분 상하게 하는 말을 한 적이 있는가? 배우자가 어떤 선물을 하지 않으므로 기분이 상했다면 바로 ‘선물’이 당신의 사랑의 언어가 됩니다‘라는 것입니다.


게리 채프먼은 비유를 들어, 우리가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날 때 싫어도 일어난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보다 나은 가치가 있는 일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랑은 선택입니다. 행위가 감정에 우선 하여야 합니다. 상대방이 원하는 제1의 사랑의 언어를 선택하여 우리의 ’사랑의 그릇(love tank)’이 날마다 가득 차는 경험을 함으로써 우리 인생의 충만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과의 ‘사랑의 언어’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부부 사이의 ‘사랑의 언어’의 원리와 같습니다. 즉 ‘인정하는 말’ ‘함께하는 시간’ ‘선물’ ‘봉사’ ‘육체적 접촉’ 중에서 아이가 원하는 제1의 사랑의 언어가 무엇인지 발견하는 것입니다.


저도 저의 제1의 사랑의 언어를 이 책을 통해서 발견하였습니다. 상대방의 제1의 사랑의 언어를 찾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 하나가 상대방의 잔소리, 바가지 긁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라고 합니다. 그것이 바로 역설적으로 상대방이 요구하는 제1의 사랑의 언어라는 것입니다. 아내가 “당신은 노는 날만 되면 낚시하러 다니지 않아욧!”라고 신경질을 부리면 그것은 ‘나와 함께 하는 시간’을 달라는 애절한 요구와 다름이 아닙니다.


오, 햄릿 왕자여, 선택하지 못한 당신의 고뇌를 조금은 알 것 같소이다. 당신은 “사느냐 죽느냐 이것이 문제로다”라고 하였으나 저는 가정의 평화를 위하여 마누라의 바가지 긁는 소리를 들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이것이 문제로소이다. (終)

(이 책은 이미 개정판이 나왔습니다. 원래 이 글은 2008년 11월 24일 썼으나 이번에 노트북에서 새롭게 발견하여 다시 수정하여 써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