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파람새의 사투리는 세상을 보는 해학이다

by 현목




휘이이이익… 호르륵

그 새들의 울음 소리는 하늘을 향해 솟아오르는

발레리나의 하얀 발목이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다’

높고 맑은 소리를

푸른 하늘 새털 구름의 노을빛이라 부르자

저승에서 언젠가는 만나야 할,

아니, 하늘 연못에 퐁당 빠뜨린 몽돌이

만드는 파문이 내 마음에 닿기 때문이다.

오렌지색 아귀도 명자나무꽃이 핀 것이라 해도 좋겠다

휘이이이익… 호르륵

‘너를 사랑한다’는 말도 끝에 가면

시냇물처럼 갈라지는 사투리가 있다는 풍문도 들었다

거제와 제주에는 가벼움에도 해학이 깃들어 있다

다리에 감기는 가볍고 무거운 이항대립을

털어버리며, 언제나

이쪽에 선다는 것이 그들의 운명이다 나는 오늘

정경화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를 들을 작정이다

날숨과 공기가 만나는 그 틈새의

투명한 입적을 보기 위해

휘이이이익 호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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