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by 현목

5월




5월에

아침 해가 산과 산 사이 문을 열고

성큼 들어서다

앞산에 연두빛 이파리 바람에

국민학교 입학식날처럼 재잘거리다

새들은 부리로 내 꿈을 톡톡 쪼으고

선잠 깬 머리맡에 멀리서 들리는

두부장수 소리 같은


남해 미조

메루치가 왔습니다

굵고 싱싱한

봄이 왔습니다


아파트 어초(魚礁)에서 꼼지락대던

등어리에 연두빛 지느러미,

난초 뿌리처럼 돋아

은빛가루 날리며 부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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