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아침 해가 산과 산 사이 문을 열고
성큼 들어서다
앞산에 연두빛 이파리 바람에
국민학교 입학식날처럼 재잘거리다
새들은 부리로 내 꿈을 톡톡 쪼으고
선잠 깬 머리맡에 멀리서 들리는
두부장수 소리 같은
남해 미조
메루치가 왔습니다
굵고 싱싱한
봄이 왔습니다
아파트 어초(魚礁)에서 꼼지락대던
등어리에 연두빛 지느러미,
난초 뿌리처럼 돋아
은빛가루 날리며 부서지다
글쓰기가 좋아서 하고 있지만 재능은 별로입니다. 그나마 남은 건 열심히 하는 것뿐이겠지요. 제 호가 현목인데, 검을 현에 나무 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