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해진 어제의 껍질을 벗기면
우수수 떨어지는 말라버린 시간들
발밑에서 엉거주춤 가지도 못하고
딩굴고 있다
잊고 있던
차갑고도 보드라운
숨어서 눈부시게 떠오르는
내 사랑이여
우리 저 떨어지는 은행잎을
돌돌 말아 둥글고 둥근 보름달을
가슴에 품고 살아도 좋으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