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계란

by 현목

삶은 계란



딱딱해진 어제의 껍질을 벗기면

우수수 떨어지는 말라버린 시간들

발밑에서 엉거주춤 가지도 못하고

딩굴고 있다


잊고 있던

차갑고도 보드라운

숨어서 눈부시게 떠오르는

내 사랑이여


우리 저 떨어지는 은행잎을

돌돌 말아 둥글고 둥근 보름달을

가슴에 품고 살아도 좋으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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