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도 없는 동백섬
발뿌리를 내밀고 서 있는
햇살이 데운 바위
잘 익은 에그 프라이로 노랗게 누워
비릿한 청춘의 바람을 마셨지
허연 허벅지를 길게 내민 백사장을
슬금슬금 쳐다 보았지
밤바다의 파도소리는
촌스런 해운대 엘레지 노래
젓가락 장단이 비소리로 흐르고 있었지
팽팽한 수평선에 닿을 수는 없었지만
친구야 너는 기억하니
그 너머 달려오던 보이지 않는 과녁을 향하여
날마다 우리는 떨리며 박히는 화살이었지
살면서 귀에 솔바람소리로 사운대던
파도소리 이제는 해운대에 오면
중얼거리는 랩 소리처럼 낯설어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