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지게도 높은 빌딩 숲
밑으로 곰실곰실 기어가는
애벌레
그래도 한때는 명동서 슬립퍼
끌면서 놀았는데
시골서 음풍농월(吟風弄月)하다가 올라오니
내 의식은 맥반석 위의 오징어처럼 오그라드는구나
글쓰기가 좋아서 하고 있지만 재능은 별로입니다. 그나마 남은 건 열심히 하는 것뿐이겠지요. 제 호가 현목인데, 검을 현에 나무 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