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질 머리로 돌고 돌아
이제 만나니
어제는 손짓하고 저만치 흘러가고
오늘은 손뼉치며 달려오지만
너와 나 한몸이 되는 이 순간
다시 몸이 갈라지는구나
산마루 꼭대기에 올라
손을 흔든다
뿌리로 갈라지고 사라지는 길을
절정의 순간에서 우리는 나락으로
떨어져야 하리
황량한 시간속으로
절망과 희망이 등을 돌리고 헤어지는,
글쓰기가 좋아서 하고 있지만 재능은 별로입니다. 그나마 남은 건 열심히 하는 것뿐이겠지요. 제 호가 현목인데, 검을 현에 나무 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