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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

by 현목

오십견




팔을 들어 올릴려고 해도

내릴려고 해도 삐걱거리는 경첩

쉰 고개 넘으니

어깨 관절에는 거미줄도 쳐 있고

시린 바람도 부니

세상살이 녹이 쓸어

삐거덕거리며 열린다

통증은 지난날의 반성,

겨울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숨겨논 절망이 소리지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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