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물 위에 네온사인들이
모네의 수련처럼 종이꽃이 피어 있고-
막이 내린 무대 아스팔트 위로
늙은 사내 파도로 휘청거리고 있다
야 이 개새끼들아
외마디 소리 돌아와 그의 목을 조르고
고꾸라지는 그를 구겨버리고
야음(夜陰)이 그를 안고 데리고 가고
돈이 말하는 이 사회 가장자리에서
파편으로 굴러다니는
그에게 한잔의 폭탄주는
아랫도리를 고드름 녹듯
녹아서 흘러가고
창백한 유성(流星) 아름답게 지나가는
깊은 밤이다
글쓰기가 좋아서 하고 있지만 재능은 별로입니다. 그나마 남은 건 열심히 하는 것뿐이겠지요. 제 호가 현목인데, 검을 현에 나무 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