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세상에 왜 태어났니 (임은영 에세이)
어떤 시절엔 참 우울했고 어떤 시절엔 참 좋았다.
또 어떤 시절엔 살고 싶지 않았다.
살아보기 전엔 몰랐다.
나보다 미리 겪어본 이가 좀 알려주면 나았으려나?
모든 경험에는 깨달음이 있다.
어린 시절, 텅 빈 가슴 의지할 때 없어 가슴 저리게 외로웠다.
좋은 엄마도 아닌데 엄마는 왜 그렇게 그리웠는지.
엄마 있는 친구가 돌아버릴 정도로 부러웠다.
그 시절엔 엄마가 우주니까.
그 우주도 그 시절에 힘들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