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도장 가기 전에 거실에서 영상을 보며 태극 4장부터 8장까지 한두 번씩 해 보았다. D 씨는 무슨 일인지 안 오고 Y 씨만 함께 했다. 홍사범님이 수업을 하셨다. 겨루기 날이어서 발차기를 많이 하고 겨루기에 필요한 기술 하나를 배운 다음 겨루기를 한다고 하셨다.
우리는 팔 벌려 뛰기 후 줄넘기를 먼저 했다. 요즘 자주 하지 않아서인지 자꾸 걸리고 숨이 차다.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서인지 체력이 떨어진 것 같다. 가까운 곳 산책이라도 다녀야겠다. 다리 찢기를 하고 우리는 바로 미트를 서로 잡아주며 발차기를 했다. 내려 차기 20회, 돌려차기 각 발 20회, 번갈아 차기 30회, 중간에 스텝 넣으며 돌려차기 20회, 그리고 마지막으로 뒤차기를 했다. 원래 뒤차기는 앞으로 보고 있다 뒤로 돌면서 뒤를 돌아보며 차는 것인데 뒤 돌아 있는 상태에서 고개만 돌리며 가볍게 방패미트를 찼다. 40번을 했다. 처음에는 가운데 안 맞고 익숙하지 않았다가 끝날 때쯤 감을 잡을 수 있었다.
겨루기에서 상대와 붙을 때가 많은데 그때는 상대를 살짝 밀고 밖에서 안으로 차기를 하면 되다고 하셨다. 그것까지 스무 번 연습하고 나니 숨이 엄청 가빴다. 조금 쉬고 바로 발 보호대만 착용한 채 2분 겨루기를 했다. 셋이라 두 번만 하고 겨루기를 하지 않을 때는 초시계를 들고 심판 역할을 했다. 발차기로 체력이 방전된 상태에서 2분 겨루기는 엄청 길게 느껴졌다. 그래도 쉬지 않고 계속 공격과 방어를 주고받았다. 이번에 배운 뒤차기와 붙을 때 살짝 밀고 밖에서 안으로 차는 것도 적용했다. Y 씨가 겨루기를 워낙 잘해 늘 y 씨와 겨루기를 하는 나는 2단 심사 때도 잘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생겼다. 함께 운동하는 분이 있어 정말 다행이다. 너무 소중한 벗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