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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lly Jan 31. 2024

<<생쥐와 인간>> 꿈에 다가가는 길 - 존 스타인백

도서관에서 한 유쾌한 소설을 읽다가 중간에 나오는 ‘생쥐와 인간’이라는 책 제목을 보았다. 처음 듣는 소설인데 작가가 존 스타인백이어서 바로 내려가 책을 빌려와 순식간에 읽었다. 얼마 전 분노의 포도라는 책을 의미 있게 읽었던 터라 일터를 찾아 전전하는 젊은이들의 이야기가 낯설지 않았다.


머리가 나쁜 거구의 레니와 그를 데리고 다니는 조지는 서로 의지하는 사이지만 뭘 몰라 자꾸 사고를 치는 레니의 뒷감당을 하는 일이 조지에게 버겁기도 하다. 죽은 쥐를 쓰다듬겠다고 주마니에 넣고 다니는 레니지만 힘 하나는 정말 세어서 시키는 일은 잘한다. 이 둘에게 꿈이 있다면 작은 땅이 있는 집에서 평화롭게 농사일을 하며 지내는 것이다. 매월 50달러의 돈을 받아 술로 탕진해서는 이룰 수 없는 꿈이기에 둘은 하고 싶은 것을 참아 가며 달콤한 꿈을 꾼다.


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인지. 읽는 내내 조마조마해 혼났다. 레니가 혹시라도 사고를 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계속되었다. 이 책이 등장하는 소설에 이 책을 중2 아이들이 읽는 소설이라고 되어 있는데 정말 청소년 도서 코너에 있었다. 청소년 소설이라기에 나오는 대사나 사건이 심각한 부분이 없지 않다. 당시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입에 풀칠을 하기 위해 농장을 전전했을까? 그들 중 일부는 꿈을 이루었을까? 암울했던 당시보다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우리 젊은이돌도 꿈을 이루기에는 높은 장벽과 발목을 잡는 장애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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