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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lly Mar 16. 2024

옆차기 - 347회 차

금요일, 다리가 차도를 보이지 않았다. 병원에 갈걸. 결국 토요일 아침 병원에 와서 앉았다. 아무래도 그냥은 사라지지 않을 염증이 있는 모양이다. 주말 동안 좀 낫기를.


어제는 조금 일찍 7시 40분쯤 도착했다. 아이들 수업 중간이긴 하지만 아이들과 끝나는 시간을 맞출 수 있어 좋을 것 같았다. 아이들은 도장 곳곳에 흩어져 천천히 옆차기 중이었다. 체조와 스트래칭을 한 후 나는 봉을 잡고 옆차기를 아이들처럼 천천히 다리를 펴는 것으로 양발 모두 계속 반복 연습했다. 다리가 아프기는 하는데 옆차기에 큰 무리는 없어서 최선을 다해 찼다. 거듭차기도 연습했다. 8시쯤 음원 삑 소리에 맞춰 거듭차기 후 멈추는 것을 양발 20회 했다. 전에 일반인 수업에서도 했던 거라 어렵진 않았다. 그런데 끝났나 했더니 그걸 한번 더 하는 것이었다. 게다가 멈춤 없이 40회 연속으로. 아이들 정말 대단하다. 나는 중간에 쉬어 가며 했다.


5분 쉬었다가 품새를 시작했다. 태극 4장을 몇 번 하고 고려를 했다. 관장님이 다니다가 동작이 잘못된 아이들을 교정해 주셨다. 쉼 없이 서너 번 빈복하니 땀이 엄청 흘렀다. 아이들도 중간에 옷깃을 펄렁이며 바람을 넣었다. 태극 5장도 네댓 번 한 것 같다. 엄청난 운동량이다. 마지막에는 스쾃 100번을 하라고 하셨다. 나도 시작했는데 다리 아픈 걸 아시는 관장님이 다 낫고 하라며 말리셨다. 그래서 먼저 끝내고 도서관에 상호대차한 책을 찾으러 갔다.


진료실 들어갔더니 골반쪽이 아픈 것 같다고 했다. 엉덩이인 줄 알았는데 그게 골반 뼈인가 보다. 허리도 같은 뼈였을까? 빨리 나아서 전처럼 고통 없이 운동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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