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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lly Apr 09. 2024

회복 - 태권도 353회 차

지난주 금요일에 빠져 오랜만에 도복을 입는 가는 느낌이었다. 아프던 허리와 다리가 지난주부터 좋아지면서 주말 동안 쉬었더니 거의 회복되었다. 혹시 몰라 한 번 더 침을 맞고 도장에 갔다. 아이들이 진지한 얼굴로 태극 4장을 연습하고 있었다. 칼 같은 군무였다.


허리에 무리가 가 팔 벌려 뛰기가 어려웠는데 이번에는 조심해서 열 번 했다. 다리 찢기도 했다. 예전보다 잘 안 되긴 했지만 통증이 덜하니 할 수 있었다. 체조를 하고 아이들이 하고 있는 태극 5장부터 합류했다. 4장을 하던 3, 4학년 아이들은 한쪽에서 잘 안 되는 부분을 연습했다.


태극 5장을 몇 번 한 다음 고학년 아이들끼리 서로 봐주며 연습하고, 중학생들과 함께 태극 6장을 했다. 발차기 높이가 회복되었다. 얼마나 기쁜지. 다리를 올려도 엉덩이 부분이 아프지 않으니 살 것 같았다. 정말 염증이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디스크인지 아직 원인을 알 수는 없지만 침으로 나은 건 확실하다. 어쨌든 감사.


아이들이 짝을 지어 서로 봐주며 한 번씩 번갈아 하는 동안 나는 뒤에서 금강을 했다. 금강 막기의 균형 잡기가 조금씩 잘 되어 간다. 회전 동작은 아직 잘 안 되어 계속 반복 연습했다. 기억을 더듬어 가며 저번에 배운 순서를 천천히 연결해 연습했다. 기억이 잘 나서 다행이었다. 아이들의 대회가 이번 주 일요일이라고 한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


두 달간 지속된 허리, 다리 통증으로 고질병이 되는 게 아닌가, 태권도를 더 이상 못하면 어쩌지, 하며 엄청 걱정했는데 거의 회복되어 다행이다. 아직은 조심해야겠지만 발차기를 신나게 하니 스트레스가 풀린다. 항상 몸 조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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