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몇 분 늦었다. 아이들이 금강 품새 부분연습을 하고 있었다. 혼자 뒤에서 체조를 하며 합류할 준비를 했다. 사범님은 안 계셨고 관장님이 계셨다. 분위기가 굉장히 엄격했다. 장난꾸러기조차 집중하고 있었다. 엉뚱한 행동을 하면 다 같이 추가 훈련을 하는 것으로…
체조를 하고 다리 찢기까지 잠깐 한 다음 팔 벌려 뛰기를 하고 아이들이 하고 있는 활동을 같이 했다. 작은 돌쩌귀에서 큰 돌쩌귀 하는 것을 반복 연습 중이었다. 팔이 기역자로 구부러지도록 하고, 어깨가 뒤로 많이 빠지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한 명씩 열 개의 구령을 외쳤고, 아이들이 여섯 명이었으니 60번씩 번갈아 한 셈이다.
다음에는 산틀막기를 했다. 다리를 높이 들어 90도 이동한 후 내리찍어야 한다. 팔을 뫼산자로 만들어야 해서 거울을 보며 자신의 동작을 확인했다. 이 역시 아이들이 구령을 외며 여섯 명이 네 번씩 반복했다. 다리가 너무 아팠지만 웃으며 버텼다. 금강막기도 했다. 구부린 다리가 무척이나 아팠지만 참았다.
모든 수업이 끝난 후에는 체력 단련을 했다. 스쾃 100번, 벽을 잡고 한쪽 다리만으로(금강 막기 다리 자세) 양발 50번씩 했다. 아이들의 고통의 탄성이 들려왔다. 나는 그저 웃었다. 런지를 한 명이 10번씩 외치며 다 같이 60회를 하고 플랭크를 1분인 줄 알았더니 1분 30초(어쩐지 죽을 것 같았다)를 했다. 마지막에 팔 굽혀 펴기를 15번 했다. 무릎을 대지 않고 했더니 온몸의 무게가 팔에 전해졌다.
오랜만에 하는 운동이라 그저 행복했다. 고통이 행복일 수 있다니 참으로 놀랍다. 보람 있었던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