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도착해 잠깐 책을 읽고 시간에 맞춰 도장에 올라갔다. 삑 소리가 들리는 걸 보니 아이들이 발차기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뒤에서 스트레칭과 체조를 하고 나도 옆차기에 합류했다. 옆차기를 찬 후 멈추는 것을 오랜만에 했다. 그동안 허리와 엉덩이가 회복될 때까지 발차기를 많이 하지 않았었다. 이제 완전히 회복되어 발차기를 많이 했다.
품새 대형으로 서서 태극 4장과 5장, 그리고 고려를 했다. 처음에는 동작을 나눠서, 나중에는 연속으로 반복했다. 발차기하고 난 다음이라 다리가 후들거리기도 했지만 아이들에게 질세라 열심히 함께했다. 이렇게 반복해서 하다 보니 순서를 잊을 수가 없다. 정확한 동작이 중요할 것 같다. 아이들은 나보다 50분이나 빨리 와서 오랜 시간 운동한다는 게 정말 대단해 보였다.
다 같이 하는 품새를 마치고 관장님과 사범님이 아이들을 따로 지도해 주시고, 다른 아이들과 나는 고려 연습을 각자 했다. 나는 거듭 옆차기 후 상체를 세우는 것을 삑 소리에 맞춰 연습했다. 급하게 하지 않고 두 번 신호에 한 번씩 했다. 그런데도 땀이 엄청 많이 났다. 다음에는 혼자 고려 3 단락을 천천히 연습했다. 옆차기를 너무 빨리 거두지 않고 잠깐 멈추고 다음 동작을 흔들림 없이 하도록 반복했다.
마지막에는 다 같이 체력 훈련을 했다. 스쾃 100번, 런지 30번, 프랭크 1분, 팔 굽혀 펴기 10개, 그리고 엎드린 채 다리를 뒤로 들어 올리기 스무 번씩 했다. 이걸 다 해내는 아이들이 정말 대단하다. 덕분에 나도 체력 단련 제대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