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일찍 도착해 아이들과 같이 체조와 다리 찢기를 하고 옆으로 누워 다리 들어 올리기 양발 80번(아이들이 10씩 구령을 한다)씩, 팔 짚고 앉아 다리를 안에서 밖으로 돌리기를 했다. 배가 땅겼다. 아이들의 힘겨워하는 소리가 들렸다.
이동하며 기본 지르기와 막기를 하고 있을 때 성인 분들이 한둘씩 들어왔다. 나중에 알고 보니 관장님이 10년 전 미국에 지도 차 가셨을 때 만난 분들로 8단 승단심사를 위해 한국에 오신 부부와 지인 지도자님이셨다. 8단이라니 우러러 보였다. 텍사스에서 부부가 도장을 운영한다고 했다. 아이들과 다 같이 기념사진을 찍고 우리는 품새를 태극 4장부터 태백까지 두세 번씩 했고, 그분들은 우리 뒤쪽에서 8단 심사를 위한 품새 연습을 하셨다.
품새만 했는데도 땀이 많이 나고 기진맥진했다. 플랭크 1분이 어찌나 길게 느껴지는지. 팔 굽혀 펴기도 5개씩 나눠 두 번만 했다. 수요일에는 스포츠 지도사 준비를 본격적으로 하기로 했다. 아직 태백은 중간에 머뭇거리고 속도가 느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아이들과 계속 반복한 덕분에 이제 각 품새가 거의 정리가 되어 다행이다. 미국 사범님 부부에게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응원하며 도장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