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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lly Jun 26. 2024

<브루클린의 소녀> 아빠 소설가의 추적 - 기욤 뮈소

기욤 뮈소의 책을 오랜만에 읽었다. 블로그에 찾아보니 그동안 그의 책을 다섯 권 읽고 리뷰를 썼다. 그의 책에는 작가인 주인공들이 가끔 등장한다. 출판사에서 보내주신다는 메일을 받고 작가가 주인공이라는 것에 끌려 이 책을 받아 읽었다. 표지 그림 속 불탄 집과 숲, 그리고 눈이 제목으로 가려진 한 소녀의 얼굴이 소설의 내용을 조금 알려주고 있다.


유명 소설가인 라파엘은 몇 년 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다가 그녀가 커리어를 위해 떠나면서 아들 테오와 함께 살고 있다. 실패 후 다시 만난 의사 안나는 그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었다. 결혼을 앞둔 그는 테오를 전직 형사 마르크에게 맡기고 안나와 여행을 떠난다. 더 이상 숨기는 게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는 신념으로 사랑스럽지만 어두운 구석이 느껴지는 안나에게 혹시 숨기는 게 있는지 묻고, 안나가 보여주는 기가 막히는 사진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차를 타고 떠났다 다시 가지만 안나는 사라지고 없다. 집으로 돌아온 라파엘은 안나를 찾기 위해 마르크와 추적을 시작한다.


안나의 아픈 과거를 서서히 알게 되고, 그녀가 살았던 미국으로 건너가 과거의 사건을 파헤치면서 사건의 규모가 점점 커짐을 느낀다. 자신을 숨긴 채 살아온 세월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채 전직 형사와 위험천만한 추적을 하는 라파엘. 아이까지 동반한 그의 여정이 정말 존경스럽다. 아무리 은퇴했다지만 자신의 일도 아닌데 미국까지 따라가는 마르크를 보며 실제로 이런 인물이 있을까 싶긴 했다. 알고 보니 그 역시 관계자였긴 했지만.


지나친 우연이 계속되긴 하지만 책을 놓을 수 없을 만큼 이야기가 재미있게 진행된다. 프랑스 이름이 헷갈려 책 앞쪽에 적으며 읽다 보니 많은 인물이 등장하는 걸 알겠다. 이 많은 사람들을 창조하고 당시 프랑스와 미국의 정치적 사건들을 취재했을 작가의 노력이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우리나라나 외국이나 정치인 주변에는 사건 사고가 많이 있나 보다. 2016년 출간된 이 책이 얼마 전 두 번째 판으로 새롭게 나왔다. 이미 많은 작가들이 세계로 진출하고 있긴 하지만 앞으로도 우리나라에서 기욤 뮈소처럼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작가들이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


* 목소리 리뷰

https://youtu.be/33jkEFpVohE?feature=shared


* 위 글은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보내주신 책을 읽고 솔직한 마음을 적은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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