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쓰기 연수
너무 재미있는 일이 있었다. 지난달엔가 블로그 이웃 분으로부터 좋은 강의에 대한 소식을 들었다. 올해 목표인 책 쓰기 프로젝트 연수였다. 책 쓰기 연수는 처음이었는데 주말 1회라 짧기도 하거니와 만원이라는 책 한 권도 안 되는 연수비가 매력적이었다. 긴 시간 이후에 진행될 연수를 혹시나 잊을까 봐 일정표에 적어 두긴 했지만 그래도 걱정되어 생각날 때마다 잊지 않도록 확인했다. 얼마 전에는 오픈 채팅방에 초대되었는데 멤버 분들이 별로 말씀이 없으셔서 연수가 정말 진행이 될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다. 연수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 남편이 주말까지 무슨 연수냐고 투덜대는 바람에 마음이 상했다. 그도 그럴 것이 바이올린 연습이다 팟티 녹음이다 뭐다 해서 방을 잠시 나가 달라는 부탁을 자주 하긴 한다. 그래도 나에게 너무 중요한 연수였으므로 미안하지만 나는 양보하지 않고 남편을 거실 소파로 향하게 했다.
어렵게 얻은 소중한 안방 컴퓨터로 손꼽아 기다리던 강의에 줌으로 입장했다. 2분 전인데 강사님과 나뿐이어서 잠시 놀랐다. 조금 있으니 선생님들 몇 분이 더 들어오셨다. 교육에 관한 책들을 거의 한 해에 한 권씩 써 오셨다는 김성현 선생님은 같은 교사 입장에서 참으로 부러운 분이다. 차근차근 설명하시는 스타일이 차분하고 귀에 쏙쏙 들어와서 좋았다. 수강 인원이 많지 않은 것도.
강의를 들으며 열심히 메모를 했는데 나의 관심과 시의성이 적절히 맞는지 체크하며 책을 기획해야 한다는 것, 자신이 가진 경험이나 관심의 핵심 키워드(설레게 하는 것)는 무엇인지, 네이버 메모를 통한 자료 수집(강의 듣는 동안 바로 앱을 깔았다), 출간 기획서 쓰는 법, 목차 구성을 위한 포스트잇 활용법, 투고할 때 주의할 점과 같은 소중한 아이디어들을 아낌없이 나눠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강의를 듣다가 네이버 밴드에 나만의 비밀 자료집도 바로 만들어 두었다. 사실 사진자료를 보관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앞으로 밴드를 많이 활용해야겠다.
계획했던 시간보다 훨씬 늦게까지 열심히 강의해 주시고 질의응답 시간까지 가지시며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나에게도 먼 미래에 혹시 이런 시간이 주어진다면 다른 이를 위해 소중한 경험을 아낌없이 나누고 싶다. 지금까지 책 쓰기에 대한 책을 많이 읽어 왔는데 저자가 직접 들려주는 출간 경험 이야기에는 책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생생함이 있었다. 책 쓰기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내 블로그를 검색해 작가님이 쓰신 책 리뷰 하나를 오래 전에 올렸다는 걸 알게 되었다. 작가님의 첫 책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