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이라 그런지 차 댈 곳이 없어 근처 아파트 주차장 지하에 차를 대고 올라갔다. 아이들이 태백 품새 1 단락을 반복연습 중이었다. 요즘 아침에 잠깐씩 달리기를 하느라 안 쓰던 근육을 써서인지 다리 뒤쪽 근육이 너무 아파 스트레칭하기가 어려웠다. 겨우 앉아서 미적대며 체조를 하고 바로 1 단락에 합류했다. 앞, 뒤로 세 번 왔다 갔다 하는 걸 서너 번 한 다음 아이들이 쉬는 시간을 맞았다.
창틀을 잡고 발차기를 하는데 다리 근육이 뭉쳐서인지 다리가 높이 올라가지 않고 엄청 고통스러웠다. 쉬는 시간이 끝나자 아이들이 양말을 신고 관장님과 함께 밖으로 나갔다. 아파트 안쪽에서 훈련한다고 하셨다. 아이들이 부끄러움을 많이 타 사람들 앞에서 한단다.
사범님과 나만 남았다. 전에 하던 앞 뻗어 올리기와 앞으로 살짝 발차기 후 뒤로 돌려 옆차기를 하는 것을 30번씩 했다. 다리 근육이 뭉쳤다고 했더니 사범님이 폼롤러로 조금 풀고 하자고 하셨다. 그렇잖아도 살까 했던 폼롤러를 큰 것, 작은 것 모두 써 보았다. 작은 게 집에 두기도 좋고, 편리할 것 같아 주문하려고 한다. 폼롤러로 근육을 조금 푼 다음 발차기를 하니 훨씬 잘 되었다.
다음에는 사범님이 미트를 잡아주시고 내가 돌려차기와 내려 차기 등을 연속으로 한 후 뒤차기 연습을 했다. 사범님이 가드를 입고 스텝을 뛰다가 뒤차기 하는 것을 연습시켜 주셨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나중에는 잘 되었다.
아이들과 계속 품새를 하다가 발차기를 많이 하니 좋았다. 앞으로도 관장님과 사범님이 이런 식으로 나눠서 수업을 해주신다고 한다. 빨리 성인반 사람들이 늘어 다른 분들과 재미있게 겨루기도 하고, 발차기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