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인 남편과 인천 구읍뱃터에 갔다가 태권도 시간에 맞춰 돌아왔다. 이번 주부터 월요일과 금요일에 오케스트라 연습이 있고 휴일이 많아 유일하게 태권도 가는 날이기 때문에 빠질 수가 없었다.
도착했더니 사범님과 아이들이 밴드를 끼고 발차기 연습을 하고 있었다. 스트레칭과 체조를 간단히 하고 창을 잡고 발차기를 했다. 오랜만에 하니 스트레칭도 발차기도 가뿐하진 않았다. 요즘은 침을 안 맞아도 될 정도로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허리와 엉덩이 통증이 아직도 있어서 조심조심 운동했다.
아이들 쉬는 시간 동안 다리 찢기를 조금 더 하고 뒤 후려차기를 했다. 조금씩 잘 되긴 하나 아직 완벽하지 않은 뒤 후려차기. 언제쯤 잘하게 될까? 다음에는 다 같이 품새 대형으로 서서 태극 4장부터 금강까지 각 품새를 구령 없이 세 번씩 반복했다. 중간에 10초씩 쉬면서 계속했더니 엄청 덥고 땀이 났다. 전보다 잘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태극 7장과 8장은 오랜만이라 그런지 중간에 동작을 잊은 데도 있어 아이들 동작을 보며 상기했다.
마지막에는 팔 굽혀 펴기 10개, 엎드렸다 팔과 다리로 일어나기 10개, 플랭크 1분 30초를 했는데 이번에도 중간에 서너 번 무릎을 대고 쉬었다. 전에 1분씩 어떻게 거뜬히 했는지 모르겠다. 팔 굽혀 펴기 없이 플랭크만 하면 1분은 버틸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